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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케냐서 1만년전 학살 유적 발굴…지금까지 발굴된 것 중 最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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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민간인들을 대량학살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총기난사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멀리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 일본군에 의한 난징 대학살, 유고 내전기의 스레브레니차 학살 등 인류의 역사에서 대량학살사건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상 대량학살이 맨 처음 벌어진 것은 언제일까. 최소 1만년 전부터 인간은 집단적으로 서로를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고고학자들의 연구결과 드러났다.

AP,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고고학자들이 최근 아프리카 케냐의 투르카나 호수 근처 나타루크에서 선사시대 인류의 첫 대량학살 현장을 발굴해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이 이 곳에서 발굴해낸 것은 유골 27구이다. 임신말기 여성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여성이고, 어린이 6명도 포함돼있다. 임신 여성을 포함한 4명은 살해되기 전 손과 발이 서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유골에는 나무 몽둥이로 맞은 듯한 극단적인 폭력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칼과 화살이 두개골에 박힌채 매장된 유골도 있었다. 한 여성 경우 무릎과 왼쪽 발이 골절돼있었고, 손의 위치상 죽기 전 묶여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두개골이 무거운 물체에 맞아 부서지고, 갈비뼈가 골절됐으며, 도망치다 뒷쪽에서 날아온 화살을 목이나 머리에 맞은 유골도 다수 발견됐다. 27명은 한 가족일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경쟁 부족에 의해 집단 학살당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케나 나타루크 학살이 9500~1만 년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전에 발견된 대량학살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발견됐던 것으로 기원전 5000년으로 추정됐다.

영국 캠브리지대 인류진화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로버트 폴리 교수 연구팀은 이번 케냐 발굴이 인류가 초기부터 극단적 폭력을 행할 수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으로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발굴이 인류의 폭력성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역사적 증거라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20일자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마타 미라손 라흐르 박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 나타루크의 죽음은 부족간 폭력과 전쟁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또 학살 유적지가 호수 인근이란 점에서 물과 농작물 등이 풍족한 땅을 장악하기 위한 경쟁 과정에서 학살이 자행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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