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15.3℃
  • 맑음대전 17.8℃
  • 구름조금대구 19.2℃
  • 구름많음울산 16.6℃
  • 구름조금광주 18.4℃
  • 구름조금부산 18.7℃
  • 구름조금고창 16.4℃
  • 흐림제주 18.1℃
  • 맑음강화 12.5℃
  • 맑음보은 16.4℃
  • 맑음금산 17.3℃
  • 구름많음강진군 18.5℃
  • 구름조금경주시 18.2℃
  • 구름조금거제 15.6℃
기상청 제공

국제

차기 유엔 사무총장 누구?… '동유럽 출신 여성' 가장 유력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8대와 9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현 사무총장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유엔은 이에 따라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유엔은 지난달 15일 193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적임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은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증명된 리더십과 관리 능력, 국제 관계 분야의 폭 넓은 경험, 강한 외교력과 의사소통, 다국어 능력을 보유한 후보자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은 올 9월쯤 선출돼 내년 1월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우연하게도 미국 대통령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다. 물론 미국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다.

그렇다면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는 누가 거론되고 있을까.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최근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 ‘카리스마 리더십’ 절실

FT는 “지난 9년 동안 반기문 총장이 이끌어온 유엔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변방으로 밀려나 있었다”며 “유엔은 지금 유능한 사무총장을 목마르게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시리아와 수단, 콩고 등의 유혈충돌과 국제난민 등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골칫거리들을 거론하면서 “유엔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지만 보다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또 “지난해 시리아 난민 사태 당시 세계식량계획(WFP)이 (자금 부족으로)시리아 난민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해야 했다는 건 아주 슬픈 이야기”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명망가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온다면 세계 부자 나라들을 잘 설득해 절박한 지구촌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공식적으로는 유엔 총회에서 선출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천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전통적으로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맡는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동유럽 출신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70년 역사상 유엔은 아직까지 동유럽에서 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으며, 9대까지 모두 남성들이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 동유럽 출신 여성 후보가 가장 유력

 이런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은 불가리아 출신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Commission) 부위원장 두 사람이다.

전통적으로 유엔 사무총장은 자국 정부의 추천을 받는다. 지난 여름 불가리아 정부는 보코바를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도 우파 성향의 불가리아 정부는 최근 자신들과 노선을 같이하는 게오르기에바를 지지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유엔의 직원은 게오르기에바가 자신들의 보스로 오기를 바라고 있다. 게오르기에바는 아주 유능하고 역동적인 여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010~2014년 그는 인도주의 구호를 담당하는 EC에서 인도주의적 구호를 담당하는 부위원장 일을 담당했다. 현재 게오르기에바가 온다면 유엔이 직면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국제난민 문제를 다루는 데 최고의 적임자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게오르기에바의 이름이 너무 일찍 부상하고 있는 게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초반에 부상하는 인물들이 낙마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하나인 러시아의 태도 역시 차기 사무총장의 향배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러시아는 게오르기에바보다는 보코바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다. 게오르기에바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러시아 제재를 하는 데 앞장 선 EU의 간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코바가 모스크바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을 경우 워싱턴의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유네스코는 미국 의회에서 반서방기구로 악명이 높은 상태다.

동유럽 후보들에게 불리한 정황 중 하나는 이 지역의 사회 정치적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는 점이다. 동유럽은 난민 문제에서부터 러시아 경제제재, 헝가리와 폴란드의 민주주의 후퇴 등 숱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어느 쪽에도 상처를 주지 않는 담백한 태도를 요하는 자리다. 현재 동유럽 출신 인사로서는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차기 일자리?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또 다른 흥미로운 카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메르켈은 국내에서 국제난민 유입 등 복잡한 정치 문제를 안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자리로 옮기는 것은 메르켈의 체면을 살려주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메르켈은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총리직을 물러나는 카드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만일 그가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관심을 보였다가 낙마라도 하는 경우엔 그야말로 독일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망신거리가 될 것이다.

◇ 오세아니아 출신 다크호스들

 만일 유럽에서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오세아니아 대륙에 아주 강력한 두 명의 후보가 기다라고 있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2013년 6월~2013년 9월)와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전 총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러드 전 총리는 그러나 함께 일하기에 아주 까다로운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다. 현 호주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1999~2008년 뉴질랜드 총리를 지낸 클라크 전 총리는 2009년 3월 이후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역임하고 있다. 클라크 전 총리는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지지를 두루 받을 수 있는 원만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인공지능 시대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AI 고속도로 구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임을 강조하며 국회 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의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해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겪어 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한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라며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