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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차기 유엔 사무총장 누구?… '동유럽 출신 여성' 가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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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8대와 9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현 사무총장은 올해 말 임기를 마친다. 유엔은 이에 따라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유엔은 지난달 15일 193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적임자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엔은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증명된 리더십과 관리 능력, 국제 관계 분야의 폭 넓은 경험, 강한 외교력과 의사소통, 다국어 능력을 보유한 후보자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은 올 9월쯤 선출돼 내년 1월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우연하게도 미국 대통령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다. 물론 미국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다.

그렇다면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는 누가 거론되고 있을까.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최근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 ‘카리스마 리더십’ 절실

FT는 “지난 9년 동안 반기문 총장이 이끌어온 유엔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변방으로 밀려나 있었다”며 “유엔은 지금 유능한 사무총장을 목마르게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시리아와 수단, 콩고 등의 유혈충돌과 국제난민 등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골칫거리들을 거론하면서 “유엔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지만 보다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또 “지난해 시리아 난민 사태 당시 세계식량계획(WFP)이 (자금 부족으로)시리아 난민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해야 했다는 건 아주 슬픈 이야기”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명망가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온다면 세계 부자 나라들을 잘 설득해 절박한 지구촌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공식적으로는 유엔 총회에서 선출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천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유엔 사무총장은 전통적으로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맡는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동유럽 출신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70년 역사상 유엔은 아직까지 동유럽에서 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으며, 9대까지 모두 남성들이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 동유럽 출신 여성 후보가 가장 유력

 이런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은 불가리아 출신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Commission) 부위원장 두 사람이다.

전통적으로 유엔 사무총장은 자국 정부의 추천을 받는다. 지난 여름 불가리아 정부는 보코바를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도 우파 성향의 불가리아 정부는 최근 자신들과 노선을 같이하는 게오르기에바를 지지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유엔의 직원은 게오르기에바가 자신들의 보스로 오기를 바라고 있다. 게오르기에바는 아주 유능하고 역동적인 여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010~2014년 그는 인도주의 구호를 담당하는 EC에서 인도주의적 구호를 담당하는 부위원장 일을 담당했다. 현재 게오르기에바가 온다면 유엔이 직면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국제난민 문제를 다루는 데 최고의 적임자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게오르기에바의 이름이 너무 일찍 부상하고 있는 게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초반에 부상하는 인물들이 낙마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하나인 러시아의 태도 역시 차기 사무총장의 향배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러시아는 게오르기에바보다는 보코바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다. 게오르기에바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러시아 제재를 하는 데 앞장 선 EU의 간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코바가 모스크바의 노골적인 지지를 받을 경우 워싱턴의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유네스코는 미국 의회에서 반서방기구로 악명이 높은 상태다.

동유럽 후보들에게 불리한 정황 중 하나는 이 지역의 사회 정치적 상황이 너무 복잡하다는 점이다. 동유럽은 난민 문제에서부터 러시아 경제제재, 헝가리와 폴란드의 민주주의 후퇴 등 숱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어느 쪽에도 상처를 주지 않는 담백한 태도를 요하는 자리다. 현재 동유럽 출신 인사로서는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차기 일자리?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또 다른 흥미로운 카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메르켈은 국내에서 국제난민 유입 등 복잡한 정치 문제를 안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자리로 옮기는 것은 메르켈의 체면을 살려주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메르켈은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총리직을 물러나는 카드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만일 그가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관심을 보였다가 낙마라도 하는 경우엔 그야말로 독일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망신거리가 될 것이다.

◇ 오세아니아 출신 다크호스들

 만일 유럽에서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오세아니아 대륙에 아주 강력한 두 명의 후보가 기다라고 있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2013년 6월~2013년 9월)와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전 총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러드 전 총리는 그러나 함께 일하기에 아주 까다로운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다. 현 호주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1999~2008년 뉴질랜드 총리를 지낸 클라크 전 총리는 2009년 3월 이후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역임하고 있다. 클라크 전 총리는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의 지지를 두루 받을 수 있는 원만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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