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 호조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전 상품군에서 매출이 큰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축산 51.2%, 건강 53.1%, 청과 53.7%, 굴비 51.4%로 전년 동기 보다 판매율이 크게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건강 식품의 매출 구성비가 46.7%에 달했다. 주류 13.3%, 축산 10.7%로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정육 50.1%, 생선 68.8%, 건강 89.3% 매출이 성장했다.
올해는 모바일 매출이 100% 이상 신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처음 설 선물세트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30.3%로 처음 30%를 넘겼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17일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전체 9%의 신장률이 집계됐다.
건강·차 45.6%, 글로서리 46.5%, 과일 6.6%, 축산 4.7%, 수산 3.2% 등 성장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가 매출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설 선물 사전 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설 대비 52.1% 매출이 올랐다.
품목별로 과일세트는 36.2%, 한우세트는 30%, 냉장세트는 95.3% , 갈비세트는 74.5% 신장했다.
또 대량선물세트로 인기인 가공·생활세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42.5% 매출이 늘었다. 1만원 이하 실속세트로 꼽히는 양말세트 역시 82.9% 신장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서는 건강 관련 세트의 매출이 눈에 띄는 호조세를 보였다. 인삼·더덕 세트는 104.7%, 건강식품세트는 446.6% 매출이 올랐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진행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27%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인기 선물세트로는 '냉동 LA식 꽃갈비세트(6만9000원)', '친환경 사과배 혼합세트(4만9000원)', 'CJ 스팸복합 1호(3만800원)' 등이 꼽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설과 비교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이 28.2%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기준 전년도 인기 카테고리와 올해 카테고리를 비교해 본 결과 믹스커피, 커피선물세트, 통조림선물세트 순으로 순위가 집계됐다.
올해는 위스키보다 혼합선물세트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 송현민 바이어는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는 건강식품, 와인 등 신선식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상품들에 대한 구매가 많다"며 "본 판매가 시작되면 축산, 청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