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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제재해제로 원유시장 복귀…30달러 선 무너진 유가 어디까지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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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6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서방국가의 경제제재가 상당 부분 해제되면서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등이 이란에 부과해온 경제제재에는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이란의 주요 수익원인 원유·가스 등의 수출도 금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은 원유 수출에 박차를 가할 수있게 됐다.

이란 석유자원부 관료들은 자체 웹사이트인 샤나뉴스 등을 통해 경제제재가 풀리면 그동안 국제원유시장에서 잃어버렸던 점유율을 되찾을 계획을 이미 여러차례 밝혀왔다.국영 이란석유의 책임자인 로크네딘 자바디는 지난해 12월 28일 샤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2016년부터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원유 생산·수출 능력은 세계 4위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은 제재가 풀린 뒤 일주일 안에 하루 50만 배럴을 수출 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짧은 시간안에 100만 배럴까지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 이란은 2012년 서방의 제재로 수출이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기 이전에는 일일 2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국제유가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가 임박했다는 우려만으로도 지난 15일 30달러 선이 붕괴됐다. 본격적으로 원유수출을 시작하면 낙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해 12월 22일 국제통화기금(IMF)은 2016년 이란의 원유수출이 재개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5~15달러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원유를 수출하는 것은 현 원유시장에 불필요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원유시장에도 바닥이 있겠지만, 아직 이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석유생산국기구(OPEC)가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를 뽑아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이란이 끼어들게 되면 원유가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IHS의 댄 여진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이 이란의 시장진출을 수용할 수 있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틱시스의 아비쉑 데쉬판드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OPEC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만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한 기술적 저점이 10달러로 내다보는 것도 근거가 있다"고 비관했다.

반면 이란의 원유시장 진출과 상관없이 2016년 말에는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프리스의 제이슨 가멜 연구원은 "원유 생산량이 물리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며 "공급이 다시 축소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유가가 계속 폭락하게 되면 결국 산유량을 줄이게 될 것이고, 미국 하루 산유량이 약 57만5000배럴까지 줄이게 되면 공급과잉에서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2016년의 주요 테마는 펀더멘털(기본경제여건) 조정으로 시장이 균형을 잡는 것"이라면서도 "이때까지 적어도 9개월은 걸릴 예정"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5일 뉴욕선물거래소(NYMEX)에서 1.78달러(5.71%) 떨어진 배럴당 29.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1.93달러(6.25%)나 하락한 배럴당 28.95센트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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