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국제

IS, 친서방국 '소프트 타겟' 겨냥 글로벌 테러 전략 본격화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가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세력 약화를 만회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파리식 동시다발 테러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디언, 뉴욕타임스(NYT)등은 1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테러를 IS의 글로벌 테러확대계획의 가장 최근 사례로 지적하면서, IS가 전 세계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거의 매일 테러를 일으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친서방 또는 친미국가들을 본격적으로 노릴 경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도 IS 테러 위험에서 예외일 수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IS가 서방 및 아랍국가들의 집중적인 공습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점령지들을 잃고 세력이 이전보다 약화되자,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란 전략에 따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테러 전략을 택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에서 IS 또는 IS 연계세력이 테러를 저지르기 가장 용의한 국가로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5000만명의 대다수가 이슬람 신도인 세계최대 무슬림인구 국가이다. 특히 최근들어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테러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 군사동맹국 중 하나로, 민다나오 등 분리주의 움직임이 강한 지역을 거점으로 한 무장조직들이 이미 여러차례 국내에서 테러를 일으킨 적이 있다.

갈등정책분석연구소의 테러리즘 전문가 시드니 존스에 따르면서, 지난 2년간 시리아로 넘어가 IS 전사가 된 인도네시아 인은 500~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50여명 이상이 전투 중 '전사'했으며, 인도네시아 출신 IS 사령관들이 있을 정도로 IS 조직 내에서 인도네시아 인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존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인도네시아의 지하디스트인 바룬 나임이 '파리 공격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란 글을 인터넷에 올려,인도네시아 내에서도 파리식 테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출신 IS 전사들이 파리테러를 격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갈등정책분석연구소의 또다른 테러리즘 분석가인 나브하트 누라니야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2000명이 IS에 대한 지지 또는 연대를 서약했다. 이중 상당수는 훈련된 전투원이라기보다는 '(컴퓨터)키보드 전사'일 가능성이 높지만, 테러리즘을 퍼트리는 파급력은 클 수 있다.

NY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IS에 동조하는 극단이슬람 무장조직으로는 안샤루트 다울라 이슬라미야, 술라웨시섬을 근거지로 한 동인도네시아 무자히딘, 그리고 자바섬 중부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무장 조직 등 3개로 추정된다. 이중 안샤루트 다울라 이슬라미야는 자칭 인도네시아 내 IS 연계조직이고, 산토소 사령관이 이끄는 동인도네시아 무자히딘은 위구르족을 포함한 여러 민족 출신의 전사 약 30명으로 구성돼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조직은 시리아에 있는 인도네시아 IS 전사들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내 테러조직으로는 최근 만들어진 제마 이슬라미야가 있다. 다만 제마 이슬라미야는 IS에 적대적이고 알카에다,알누스라전선(시리아내 알카에다 연계 무장조직)을 지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보안 당국은 지난 2개월간 수십명의 IS 추종자들을 체포하는 등 자국 내 테러 가능성을 주목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드니 존스는 이번 자카르타 테러가 쇼핑몰과 서방 기업, 유엔 사무소 등이 위치한 시내 중심가에서 벌어졌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 만약 인근 경찰서가 아니라 스타벅스가 의도적인 (테러)목표였다면, 지난 2009년 폭탄테러(자카르타 내 JW메리어트호텔과 리츠칼튼호텔 테러) 이후 서방 아이콘(상징)을 겨냥한 첫번째 공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