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14년 대비 1.4% 상승에 그쳤다고 중국국가통계국(NSB)가 9일 발표했다. 이러한 상승은 9.5%가 상승한 돼지고기 가격과 7.4% 상승한 신선 야채 등 식품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이는 당초 중국 당국이 목표로 했던 3%의 물가 상승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며 지난해의 2%에 비해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또 리먼 사태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CPI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1.6% 상승했다. 신선한 야채 가격이 13.7%나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가 1.6% 오르는 것을 주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8월 2% 상승한 것을 끝으로 4개월 연속 1%대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낮은 물가상승률은 중국 장국에 금리 인하를 위한 여력을 제공해 경기 부양을 위한 6차례의 금리 인하 단행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둔화 속도가 멈출 줄 모르는 가운데 물가 상승마저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국에서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은 전했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14년 대비 5.2% 하락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PPI는 2014년 12월에 비해 5.9% 하락, 4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