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은 지난 6주 동안 라싸열 의심 환자 3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삭 애드울 박사는 보고서에서 "라싸열에 감염되면 대부분 출혈이 발생한다"며 "지난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81명의 라싸열 의심 환자와 17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라싸열은 1969년 나이지리아의 라싸 지방에서 최초로 발병했던 사람의 이름을 붙인 바이러스성 급성출혈열로 전염병이다.
위생 상태가 불량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라싸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스토미스종에 속하는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된다. 또 사람의 혈액과 소변 등 체액을 통해서도 사람간 전염된다.
라싸 바이러스 감염자의 80%는 단순 증상이거나 무증상이며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나머지 20%는 심한 전신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 감염 후 3일에서 16일 사이(잠복기)에 발열, 권태감, 투퉁, 인후통, 기침,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며 점점 더 심해진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세계적으로 라싸열에 걸린 사람 중 1%가 사망했으며 나이지리아 지역의 치사율은 43%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