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파리 북부의 한 경찰서에 샤를리 에브도 신문사 피습 테러1주년인 7일 낮(현지시간) 칼을 들고 가짜 폭탄을 두르고 나타나 경찰관을 위협하다 사살당한 테러용의자는 20세의 모로코인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문조사결과 2013년 남부 바르 지역에서 경미한 강도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소식통이 말했다.
이 경찰관은 아직 수사중인 사건이고 사실을 공개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하면서 경찰이 현재 이 남자가 "카사블랑카 출신 알리 살라라는 가정 아래에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살당한 시신의 지문이 1995년에 강도혐의로 체포된 적 있는 알리 살라의 지문과 일치했지만 시신이 20세보다 훨씬 나이들어 보여 아직도 의문이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2013년 경찰에게 자신이 프랑스에 불법입국한 노숙자라고 진술했었기 때문에 수사관들은 이번 경찰서 습격범이 언제 파리에 왔는지, 누가 숙소를 제공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 편 프랑스 검찰은 7일 오후 4시께 성명을 발표, 흉기를 들고 가짜 폭탄을 두른 남자가 경찰서를 습격했다가 사살당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 남자는 휴대전화와 IS 상징이 그려진 아랍어로 된 서약서 종이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 검찰 성명은 그 이상의 상세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이 날은 지난해 샤를리 에브도 본사 테러로 경찰관 2명을 포함한 12명이 사살당한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