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길 물속을 손가락 한번 튕김으로 알 수 있으랴 보이는 것을 넘고 무의식을 관통하여 그림자 없는 나를 찾아 붓끝이 닳아 없어짐이 얼마이던고 푸른빛 쫓아 긴 시간 꿈을 깨워 수행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먼 길 떠나네 <법관> 40년간 수행해온 선승 법관(65)이 3월 30일부터 5월1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개인전 <선禪2022>을 개최한다. 200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선화(禪畵) 작업을 이어온 법관의 다채로운 신작을 볼 수 있어 새로웠다. 근작 회화 42점과 족자와 직접 구워낸 소박한 도완까지 모두 44점을 내놓았다. 기존의 필법이나 그림의 기초를 학교에서 배운 경험이 전혀 없는 그에게 그림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그림은 수행의 한 부분입니다. 세필로 내면의 기운을 작품에 쏟아내며 그리는 선화(禪畵)는 그 자체로 수행입니다.” 그에게 독경을 하는 일이나 텃밭을 갈고 차를 마시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나 모두 ‘더 높은 정신세계’로 나아가려는 수행의 하나라 한다. “모양은 다르나 그 본질은 모두 ‘나를 찾는 일’이죠. ‘있는 그대로의 나’ ‘섞이지 않는 나’를 과정이구요.” 그의 그림은 약 30년전 구상도 추상도 아닌 수묵화로 시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2022화랑미술제가 1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40주년 행사의 막을 열었다. 한국화랑협회 143개 회원 화랑이 참여한 화랑미술제는 오후 3시 공식 오픈에 앞서 수많은 관람객들이 미리 앞서 와서 긴 줄을 설 정도로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세번째 에디션을 맞이하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역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신진작가 7명이 참가한다. 작년도에도 좋은 반응을 보였던 아트 토크와 아티스트 토크는 COVID-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송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1979년 한국화랑협회전 이름으로 개최한 화랑미술제는 한국 미술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개최한 최초의 미술 축제. 2002년 국제아트페어인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발판이 되기도 하였다. 화랑미술제는 매년 2월 혹은 3월 한국에서 열리는 첫번째 아트페어이다. 국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판가름할 수 있는 화랑미술제의 시작으로 한 해의 시장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2022화랑미술제에는 800여명의 작가들이 약 4,000여점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작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화가 이상남이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개인전 <감각의 요새>를 개최한다. 2017년 개인전 이후 국내에서 펼치는 5년 만의 개인전이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약 3m 길이의 대형 캔버스 작업을 포함하여 작가의 완숙기 기량이 녹아든 신작 회화 20여 점이 갤러리 전관에 걸쳐 소개된다. 전시 오픈 전 만난 작가는 청 재킷 차림에 여전히 젊은 감각으로 나타났다. 이미 두달 전 내한해 작품 전시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각 문명권이 남긴 도상과 부호들을 수집하고, 그 이미지들을 '곱씹어' 만든 수백 개의 조형 기호들을 특유의 화법으로 2차원 평면 위에 구성해왔다. 칠하고 갈아내기를 50-100 회 반복하는 수행적인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의 추상 회화는 플랫하면서도 입체적이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며, 정적인 동시에 유동적인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이상남의 작품은 '서구 모더니티의 기하학적 추상미학이나 기계의 미학을 새롭고 우아하게 재구성하면서 동양적 심미성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감싼 그림'이란 평을 받아 왔다. 전세계의 인재들이 모여드는 뉴욕에서 그만의 매력적인 회화를 만들어온 이상남 작가는 정교한 공정과정으
에미상 수상 영화감독이자 유명한 사진가인 알렉스 프레거(Alex Prager, 1979-) 작품전이 국내서 처음으로 열려 관객의 눈길을 모은다. 전시명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세상은 무대, 모든 사람은 태어나 배우로서 삶을 연기하며 살아간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영화적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은 전시다. 롯데뮤지엄에서 6월 6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함축된 순간의 경계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감정을 영화와는 또다른 감성으로 담은 사진 전시다. 알렉스 프레거는 정식으로 사진과 영상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다.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각종 테마파크로 가득한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알렉스 프레거에게 세상은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2001년 장 폴 게티 미술관에서 컬러 사진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대표 사진작가 윌리엄 이글스턴(83) 전시에 감동한 것도 한 동인 이 되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였던 할머니의 친구로부터 어린 시절에 선물 받은 50~60년대 촬영용 의상과 가발 등이 들어있었던 상자를 열어 보고 영감을 받아 사진 작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그것들을 작업에 활용했다. 1950년대를 연상시키는 가발을 쓴 여자들이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백세시대 칠십은 청년인가. 71세의 나이에도 청춘처럼 제품 연구를 하는 사업가가 있다. 김세영 한국제품연구 대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경기로 중고차나 쓰던 자동차를 잘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작은 자동차용품으로 희망을 주고 있다.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아자동차 연구소에서 자동차 관련 연구를 10년간 했던 그는, 1990년 한국제품연구를 창립하고 자동차에 관한한 박사라 할 정도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했다. 그리고 33년전 ‘싸이클론1’을 출시하며 미세먼지 방출을 막아 지구 온난화 방지에 힘을 보태는 제품 연구를 시작했다. 30여년이 지났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싸이클론’ 시리즈의 탄생이다. “차를 오랫동안 잘 쓰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노화를 막아줄 필요가 있다”는데 착안해 ‘싸이클론1’을 출시했다. 그리고 자동차 출력 증가, 최대의 연비 효과, 주행성능 향상에 미세먼지 방출을 막아 지구 온난화 방지에 힘을 보태는 관심 끄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지금 한창 ‘싸이클론7’ 이후 제품의 연구를 하고 있다. ‘싸이클론7’도 이전 시리즈보다 공기 회전력이 많이 개선돼서 와류가 더 강한 제품이다. '싸이
에미상 수상 영화감독이자 유명한 사진가인 알렉스 프레거(Alex Prager, 1979-) 작품전이 국내서 처음으로 열려 관객의 눈길을 모은다. 전시명 <알렉스 프레거, 빅 웨스트>. 세상은 무대, 모든 사람은 태어나 배우로서 삶을 연기하며 살아간다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인생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영화적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은 전시다. 롯데뮤지엄에서 6월 6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함축된 순간의 경계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감정을 영화와는 또다른 감성으로 담은 사진 전시다. 알렉스 프레거는 정식으로 사진과 영상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2001년 장 폴 게티 미술관에서 컬러 사진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대표 사진작가 윌리엄 이글스턴(83) 전시를 보고 깊이 감동하게 된다. 영화산업의 중심지이자, 각종 테마파크로 가득한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알렉스 프레거에게 세상은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할리우드 영화배우였던 할머니의 친구로부터 어린 시절에 선물 받은 50~60년대 촬영용 의상과 가발 등이 들어있었던 상자를 열어 보고 영감을 받아 사진 작업을 처음 시작하면서 그것들을 작업에 활용했다. 1950년대를 연상시키는 가발을 쓴 여자들이
탄탄한 실력으로 다채로운 풍경을 선보여온 김진숙 작가는 올해로 제주 생활 6년차다.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의 빌딩 숲을 계속 그려오다 불현듯 제주살이를 시작한 그가 신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제주 곶자왈 숲의 내밀한 속삭임을 그린 회화들을 들고 상경했다. 3월9일부터 4월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가이아에서 김진숙의 <유동적인 기억-제주의 숲(Liquid Memory-Forest on the Island)>전을 열기 위해서다. 전시장에서는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주에서 분투해온 작가가 그려낸 온갖 색채와 빛으로 가득한 생명력 넘치는 감동적인 작품을 만나게 된다. 원시 자연이 주는 힘과 경쾌함, 그리고 순수하게 아름다운 색채와 빛의 유희를 아름답고 화려하게 구현한 작품들이다. “겨울에도 푸르른 제주 숲에선 사계절 동안 변해가는 나무들의 색과 모양의 변화가 더 강렬해요. 제주 오기 전에는 도시 풍경을 그렸지만, 제주 곶자왈에서 만난 풍경은 제주의 태양빛이 고스란히 곶자왈 숲 깊숙한 곳까지 뻗어내린 신비로움, 그것이었어요.” 제주 곶자왈에서 작가가 만난 태양은 나뭇잎을 붙들고 있는 잎자루와 가지들의 붉은 빛깔을 더 강렬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빛이었단다. 천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한 후 백성들을 가르쳤잖아요. 작가도 마찬가지에요.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지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하종현화백. 올해 한국나이로 미수(米壽)이나 150호 신작 대작을 그려낼 만큼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다. 국제갤러리가 15일 개막한 하종현 화백의 대규모 개인전<HaChong-Hyun>은 작가의 60년 화업을 잘 보여주는 ‘접합’ '다채색 접합' ‘이후 접합’ 시리즈 대표작 40여점을 내걸었다. 하종현 화백은 “끈질지게 해서 지금까지 마포와 물감과 전쟁에서 싸워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2019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국제갤러리 3개관에 걸쳐 구작과 신작 대표작이 전시되어 작가의 한평생의 열정을 가늠케 한다. 또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4.21~8.24) 기간 중 열릴 베니스 팔라제토 티토 회고전에 앞선 병행전시이기도하다. “제가 우리나이로 88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붓을 들고 작업을 고민합니다. 원초적인 에너지를 갖고 작품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실험할지, 물성 고민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 최신작을그렸습니다.” 하종현의 색채에 대한 지속
국립현대미술관은 국제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를 1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1978년부터 수집해온 다양한 국적의 해외작가 96명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104점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초창기 수집 작품 등 절반 이상의 작품이 수집 이후 처음 관람객에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전시된 지 30년여 만에 처음으로 수장고를 벗어나 전시에 출품되는 것도 상당수이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20세기 전반을 지배했던 동서 냉전시대가 저물고, 화합과 번영의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최 소식에 온 나라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향한 열망에 휩싸였고, 사회 전반에 걸친 ‘국제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미술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한국미술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한편, 해외미술의 국내 유입도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1
20세기 초 러시아를 뒤흔든 혁명적 걸작이 서울에 왔다. 1917년 러시아혁명 당시 ‘미술의 혁명’을 일으킨 아방가르드 작품들이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서유럽 중심으로 짜여져 왔던 근대미술의 지평을 러시아를 포함한 비서구권으로 확대하는 주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는 피카소, 마티스와 비교되는 20세기 주요 추상미술 작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를 비롯, 카지미르 말레비치,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엘 리시츠키,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등 49명 작가의 작품 75점이 걸려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붉은 방의 초입에서 예술혁명의 기조를 알리는 붉은 여덟 마리의 말을 만나게 된다. 이 말들이 방의 색채처럼 붉디붉은 갈기를 휘날리며 하늘을 향해 내달리는 힘찬 기운을 내뿜는데 반해, 라리오노프의 비너스는 풍만하고 위풍당당한 자태로 조명아래 포즈를 취하며 느긋하고 나른한 시선으로 관람객을 맞이 한다. 곤찰롭스키의 시선으로 포착된 화
한국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축제가 새해 예술의 전당에서 대규모로 펼쳐진다. ACEP 2022 한국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초대전 ‘붓으로 틀을 깨다Ⅱ: Getting Close’전이 그것으로, 2022년 1월 8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에서 열린다. (사)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와 휴먼에이드포스트가 주최하고 비채아트뮤지엄이 주관한다. 발달장애 작가 43명의 작품 100점이 선보인다. ACEP란 ‘작가·문화 교류 프로젝트’(Arts and Cultural Exchange Project)로, 전시 부제 ‘Getting Close’는 ‘거의 다 왔다’ ‘곧 목표에 도달하니 힘내자’ ‘우리는 예술을 통해 더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전시를 주관하는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전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의 거리감 회복, 코로나팬데믹으로 발생한 사람들간의 거리감 회복, 인간관계의 복원과 치유 등 다양한 의미를 담는다"면서 "‘우리는 예술을 통해 더 가까워진다(We are getting close through art)’는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섹션 별 테마는 ▲꿈 ▲열정 ▲우리 모두의 선물 등 3개로 나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예진 권한솔
“나는 아테네인도 아니요, 그리스인도 아니다. 나는 세계의 시민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오픈한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감독, 건축가, 행동가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64)의 국내 첫 개인전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4월 17일까지 열리는 <아이 웨이웨이:인간미래>전에는 벌써 많은 팬들이 몰리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온 아이 웨이웨이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왔다. 일찍부터 블로그, 트위터, 유투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통해온 디지털 시대 선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아이 웨이웨이의 많은 작품들은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표현의 자유와 인간존엄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중국 상황에서 부대끼며 살아온 체험적 역사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진실한 고민,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가득하다. 아이 웨이웨이는 국내 관람객들에게 꽤 충격적으로 ‘인간존중’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전시명 ‘인간미래’는 작가의 화두인 ‘인간’과 지향점인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결합시킨 것이다. 그는 현재 포르투갈에 머물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와의 비대면 인터뷰를 소개
사상 유래없는 인류의 고난과 불안 앞에서 예술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작가로 해외에서 난민처럼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적 작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 64)의 국내 첫 개인전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작품에 따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6전시실에 들어서서 바로 직면하게 되는 ‘검은 샹들리에’(2017-2021)는 '인간의 미래가 곧 '죽음에 직면한 어둠'과도 같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검은 샹들리에'는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검은색 샹들리에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보면 인체의 두개골과 뼈들, 몸속 장기들을 검은색 유리로 정교하게 만들어 결합한 작품이다. 그는 “지금 예술은 이미 반은 죽었다”고 공표한다. 시니컬한 시선, 반체제적인 사유가 작품 속에 가득하다. 작가는 '개인의 자유, 인간의 존엄성이 너무 박탈되는 시대에 그런 현상마저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으며, 이런 시대상을 일깨워져야 할 예술은 너무나 힘이 없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감독, 건축가, 행동가인 아이 웨이웨이의 국내 첫 개인전인 <아이 웨이웨이:인간미래>는 지난 주말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