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한수원, 세계적 '안전' 수준 확보...해외기구의 안전점검 '양호'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2011년 3월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태평양 해역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리히터 규모 9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해일이 발생하면서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타졌다. 1986년 구소련(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함께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 최고 단계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다.

누출된 방사성 물질은 대기, 토양, 고인 물, 바다, 지하수 등에 파고들었고, 일본 경제는 물론 전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고는 우리나라 원전 운영에도 큰 영향을 줬다. 국민은 원자력 안전성에 불안 섞인 시선을 보내게 됐고, 원전 운용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원자력 안전 'PDCA' 실행

 원자력 발전은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열 발생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생성되므로 이를 철저히 차폐해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원전은 설계 단계부터 수많을 가능성을 실험하고, 지극히 낮은 고장 확률에도 대비한다.

게다가 다른 산업에 비해 안전 관련 규정과 법규도 많고, 사업자와 독립된 정부 규제기관의 규제도 꼼꼼하다. 시민단체 등의 감시도 활발하다.

한수원은 발전소를 실제 운영하는 '현장'이 안전 문제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설비와 감시가 아무리 완벽해도 현장과 사람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안전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한수원에서는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업무개선 표준 프로세스인 PDCA(Plan, Do, Check, Action)을 활용하고 있다. PDCA는 '플랜(Plan·계획)' '두(Do·실행)' '체크(Check·점검)' '액션(Action·행동)' 등 단계별로 안전을 위한 세부지침과 교육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이를 자세히 보면 '플랜'은 안전 문화 향상 대책 및 단계별 안전 문화 교육 계획 수립 등의 단계다.

 '두' 단계에서는 안전 문화 실천 프로그램인 '세이프티 모멘트(Safety Moment)' '종사자 안전 건의 제도' '반론자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어 '체크' 단계에는 안전문화 평가와 안전 감시 기능 등을 담았다. '액션' 단계에서는 도출된 내용을 반영해 실행한다.

이 가운데 한수원이 특히 중시하는 것은 '두' 단계다. 원자력 안전에 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현장 종사자이고, 이를 실천할 사람도 현장종사자이기 때문이다. 종사자 안전 건의 제도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처벌이나 징계 걱정 없이 안전을 해치는 요소를 적극 발굴해 개선하는 제도다. 또 중요한 회의를 할 때는 '반론자'를 지정해 안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세이프티 모멘트는 경영회의나 행사 시작 전 2~3분 동안 안전 강조시간을 갖는 제도다.

또 한수원은 지난해 3월에 '원전사업자 안전헌장'을 제정, 선포하기도 했다. 최상의 안전수준 확보, 투명한 원전 운영, 원자력 안전문화 창달, 투명한 정보공개, 국민과의 소통 증진, 국민 안심 추구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외기구의 안전점검 '양호'

이러한 정책에 따라 한수원이 운용하는 원자력 발전소는 각종 인허가 심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원자력 발전소는 건설 단계부터 인허가 심사를 통해 원전 가동 안전성을 확인하고, 가동 중에는 정부로부터 각종 안전 심사와 검사 등을 받고 있다.

또 자체 진단과 품질보증 감사, 국내외 여러 기관을 통한 외부 점검 및 기술 교류를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기관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미국원자력발전협회(INPO) 등 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점검을 받으며 국제 안전수준을 만족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해외 원자력기구를 통한 안전 점검이다. 한수원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WANO로부터 모두 21차례에 걸쳐 점검을 받았다. 특히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본사 및 사업소 전반을 대상으로 한 전사 안전점검을 수행해 안전성과 운영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WANO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989년 세계 원전사업자 대표들이 설립한 기구로, IAEA와 함께 세계 원자력계를 대표하는 양대 기구 중 하나다.

IAEA에서도 안전점검을 받는다. 한수원은 지난 2012년 고리1호기에서 발생한 정전 사건 당시 발전소에 대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안전 평가를 위해 IAEA 직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점검단으로부터 안전 점검을 받았다. 당시 점검단은 고리1호기의 조직·행정, 운전, 정비, 운전경험 등을 점검, 발전소 설비상태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의 패러다임이 효율성에서 '안전'으로 바뀌었다"며 "이를 깊게 인식하고 있으며,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원전 운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 초·중·고 150개 학교에 태극기 미게양··김형재 시의원, 광복 80주년 맞아 전면 시정 주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교실 내 태극기 미비치 문제를 지적한 시정질문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2025년 상반기 국기관리 실태 점검 결과’를 보고받고 올해가 광복 8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전 교실 태극기 비치가 반드시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재 의원은 지난 2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 일부 학교 교실에서 태극기가 비치되지 않은 실태를 공개 지적하며, 교육청의 전면적인 점검 및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김형재 의원에게 최근 제출한 ‘2025년 상반기 국기관리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 1,337개교 중 150개교(11.2%) 교실에는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교육청은 점검 기간 중 교실 내 태극기가 미게양된 사실을 확인한 즉시 해당 학교에 시정을 요청했으며, 일부 학교는 교실 후면에 태극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게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국기 미게양 학교에 대해서도 연내 태극기 구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