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고(故) 김영삼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되는 26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추모인파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이날 오전에는 그동안 조문을 못한 일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촉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재개된 조문에서 일반 조문객 200여명이 다녀갔다. 전날 오후 10시까지의 누적 조문객 수는 3만5700여명.
조문객의 발걸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 1시까지가 공식조문 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조문객은 최종 4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6시께에는 6선을 지낸 고 조윤형 전 의원의 부인과 그 아들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조윤형 전 의원은 조병옥 선생의 아들로 김 전 대통령은 1955년 조병옥 선생과 함께 민주당에서 정치적 뜻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고 조 전 의원의 부인은 "고인이 일찍 세상을 떠나서 속상하다"고 말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등도 조문했다. 이석채 전 KT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상주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가족들과 함께 오전 9시께 다시 빈소를 지켰다.
조문객을 맞이하던 가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낸다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하기도 했다.
분향소 밖으로 "우리 오빠 어떡해"라며 오열한 가족의 소리가 전해져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을 실은 운구차량은 이날 오후 1시25분 영결식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빈소를 출발, 국회로 떠난다. 오후 4시20분 서울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