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4 (일)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K리그]'전설' 이동국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

URL복사

[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36·전북)의 심장은 아직 뜨겁다. 전북 현대의 통산 4회 우승과 K리그 2연패를 선봉에서 이끌었지만 그는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이동국은 18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면 당연히 200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선수생활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프로 데뷔 17년 차인 이동국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샛별처럼 등장했던 유망주는 어느새 팀의 최고참으로, K리그의 베테랑으로 자리잡았다. K리그 통산 411경기에 출전해 180골 66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 1위, 통산 도움 5위다.

정규리그 MVP를 3회 수상했고, K리그 득점상, 도움상, 판타스틱 플레이어상 등 트로피도 수두룩하게 들어올렸다. 지난 8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승리로 K리그 통산 네 번째 우승컵도 예약했다. 2009년 최강희 감독과 호흡을 맞춘 이후 2009년, 2011년, 2014년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을 맞봤다.

그러나 이동국의 선수생활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가슴 속에는 더 큰 꿈이 자리잡고 있다. K리그 통산 200골 달성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다.

자신감이 있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대부분 다 이뤘다. 한 가지 남았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한다면 당연히 몸상태가 좋아야 하고 경기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다면 K리그에서도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다면 기록 달성도 따라올 것이라는 말에서 ACL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13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지니고 있다.

이동국은 "ACL에 중점을 많이 두고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였다"며 "내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ACL 우승을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여겼다"고 했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9월 감바 오사카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8강 탈락과 함께 우승의 꿈은 좌절됐다.

이동국은 "시즌을 돌아봐도 감바에 패했을 때 선수들의 충격이 가장 컸다. 그 시기를 넘기는 것이 선수들은 물론 나 역시 힘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럼에도 전북은 금세 충격을 회복했다. 지난 4월 일찌감치 차지한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켰고,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둔 채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K리그에서 12년 만에 나온 2연속 우승기록 이었고,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이동국은 "오랜 기간 나오지 않았던 2연패를 우리가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지켜가며 우승을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챔피언스리그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시 준비해서 도전해볼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이켰다.

은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동시대를 활약했던 차두리(35·서울)와 이천수(34·인천)는 이달 은퇴를 선언했다.

이동국은 "아직 새파랗게 젊은 애들이 은퇴를 한다. 충분히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라면서도 "아릅답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순간 은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금은 운동장에서 뛰는 것 자체가 즐겁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선수로서 욕심을 낸다. 후회없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나오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당장 올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며 "사람이 죽을 날짜를 언제로 정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데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안 올라온다는 생각이 들면 시즌 중간이라도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국에게 2015년은 K리그 2연패 외에도 커다란 의미가 담긴 한 해였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팬들에게 더 다가섰다.

이동국은 "팬 사인회를 다녀보면 '이동국 선수'보다 '대박이 아빠'라고 부르는 분들이 더 많다. 내가 25년 노력해서 얻은 것을 아이는 1년도 안돼 얻어 샘이 나기도 한다"고 투덜대면서도 "아이들과의 관계가 많이 좋아졌다"고 빙그레 웃었다.

이어 "촬영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더 성실하게 하려고 했다"며 "촬영 때문에 전북과 K리그에 대한 홍보도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승승장구하는 대표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동국은 "새로운 감독님이 와서 팀을 잘 만들어간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예선에서 약팀을 맞아 거의 완벽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강한 상대와의 평가전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가며 월드컵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언제든지 내가 경기력이 되면 (대표팀에)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미련보다는 축구선수로 가져야 하는 희망이다"며 "대표팀 감독의 선택권을 늘리는 것이 선수들의 임무이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윤석열 前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도 지귀연 부장판사에…형사25부 배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가기소도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배당했다. 법원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사건을 '내란 전담' 재판부에 배당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을 심리하게 됐다. 형사합의25부는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 중인 재판부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 모두 형사합의25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형사합의25부는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도 결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이 만료된 후 공소제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만 구속 상태로 재판에 남겼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

정치

더보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득표율 56.5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일 56.53%의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한동훈 후보는 43.47%의 합산 득표율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 지켜고,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고,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장관, 감사원장에 방송통신위원장, 검찰총장, 수사검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줄탄핵을 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국회를 만들었다”며, “도대체, 세계 어느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나? 역사상 최악의 국회독재가 아닐 수 없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경제

더보기
우리금융, 디노랩 충북2기 발대식...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지난 29일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디노랩 충북센터에서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디노랩 충북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노랩 충북 2기부터는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충북·충남·대전·세종)의 지역 확장을 반영해 선발대상을 충북에서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ESG, 펫테크, 헬스케어, 플랫폼, 모빌리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역량을 갖춘 △디지털뉴트리션 △린솔 △못난이마켓 △바맘 △빅토리지 △포네이처스 △프레쉬아워 등 총 7개사다. 이날 발대식에는 우리금융그룹, 충청북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및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동반성장의 뜻을 모았다. 충청북도는 대규모 창업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지속 추진중이며, 디노랩 충북센터는 이러한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협업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의 우수한 창업 인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이번 대선 ‘어대명’이라는데 ‘나대한’이면 해볼만하다
3일 오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선출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국민의힘 후보단일화를 위한 빅텐트 설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덕수 전 총리(대통령권한대행)가 2일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여부와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단일화는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그렇다’라는 기류가 대세이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재판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지지층 40% 내외를 확보하고 있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 혼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문수 후보가 확보가능한 집토끼(국힘내부 지지자)득표가 20% 내외라면 범보수, 중도, 무당층까지 싹 끌어모아 빅텐트를 쳐야 ‘어대명’하고 한번 맞붙어 볼만한 게임이 되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도 후보수락연설에서 “어느 누구든 승리를 위해 손 잡을 수 있다”고 밝혀 후보단일화는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빅텐트를 쳐야 할까? 국힘 최종후보자인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