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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S 테러 희생자들 '가슴 아픈 사연' 속속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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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13일 저녁 파리 동북쪽 외곽인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는 8만 여명의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오랜 라이벌인 프랑스와 독일 간 친선 A매치(국가대항전) 경기를 관람하려는 인파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등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끄는 경기였다.

오후 9시 30분께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전반전 21분 쯤 상황이었다, 경기는 프랑스의 2-0 승리로 끝났다. 그럼에도 프랑스 선수들은 승리를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은 당초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안에서 테러를 벌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수들이 이번 테러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로 이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뛰었던 라사나 디아라는 이번 IS 테러로 자신의 사촌누나를 잃었다. 프랑스 프로축구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구단 소속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디아라는 트위터를 통해 자기에겐 큰 누나 같았던 사촌 아스타 디아키트를 잃었다며 큰 슬픔을 나타냈다.

IS가 자행한 동시다발 테러로 인한 희생자 132명의 신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이번 희생자들 가운데는 외국인 23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과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이번 IS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면면을 전했다. 희생자 유족들과 지인들은 이번 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사진과 사연을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면서 슬픔을 나누고 있다.

희생자 명단에 들어있는 기욤 B 드셰르프는 프랑스 잡지 레쟁록(Les Inrocks) 소속의 기자였다.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 콘서트홀에서는 가장 많은 8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는 두 명의 자녀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24 TV뉴스’ 소속 기자인 마티외 오쉬역시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죽음을 맞았다. 그의 직장 동료는 오쉬가 6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머큐리 레코드 직원인 토마스 아야드는 직장 동료 두 명과 함께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하키클럽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분 동안 묵념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영국과 포르투갈, 스페인, 미국, 스웨덴, 칠레, 멕시코 등 외국인들 희생자 들도 포함돼 있다.

파리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발렌틴 리베트는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2014년 영국의 명문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한 그는 로펌인 호건 로벨스에서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호건 로벨스 관계자는 “그는 아주 재능있는 변호사였다. 직장에서도 놀라운 인품을 보여준 친구였다”는 애도를 표했다.

멕시코 주재 칠레 대사인 리카르도 누네스는 조카 딸과 증손녀를 잃었다. 누네스 대사의 조카 딸인 파트리시아 산 마르틴 누네스는 자신의 딸 엘사 베로니케 델플라세와 함께 IS테러의 희생물이 됐다. 델플라세는 아들 하나를 남겨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자국 국적의 후안 알베르토 곤잘레스 가리도가 이번 테러 사건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유력지인 ‘엘 문도’는 엔지니어였던 곤잘레스가 파리에서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살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전력회사인 EDF에서 아내와 함께 일했던 곤잘레스는 부부가 나란히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의 아내는 죽음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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