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증권사들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에 대한 눈높이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롯데쇼핑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5.9% 감소한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2800억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이어 크게 부진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한 단계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15% 하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 앙지혜 연구원도 "주요 사업부인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의 신규 출점과 자산유동화로 인한 판관비 증가, 기존점 성장률이 각각 백화점 -1.4%, 할인점 -0.1%로 부진하면서 효율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효율성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도 "전반적인 소비부진의 터널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업태간, 지역간
경쟁강도 강화로 인해 수익성 회복은 더딜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조정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롯데쇼핑의 가치 상승 기대도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롯데쇼핑의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계열사의 상장은 롯데카드(롯데쇼핑 98% 소유)의 상장과 금산분 리법에 따른 매각에서 오는 현금 유입"이라며
"그러나 롯데카드의 상장을 논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입장으로 직접적인 롯데쇼핑의 기업가치 상승을 전망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