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햇볕과 비를 내려 주셔서 각종 곡식들을 영글게 하시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이는 비단 농사일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심에 대한 감사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은총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무엇을 드려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시 50:23).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에게 독생자의 보혈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아는 사람은 하나님께 마음 깊이 감사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살아가면 각종 사건 사고로부터 지켜 주시고 때에 따라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로, 진리의 씨를 뿌리고 알곡으로 나와야 합니다.
농부는 추수한 곡식이나 과일이 모두 최상품의 알곡이기 바랍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사람을 경작하시면서 악은 모양이라도 버린 알곡 자녀를 원하십니다.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알곡으로 나오면 천국의 가장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처소에 이르게 됩니다.
마태복음 13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밭에 비유하여 길가밭, 돌밭, 가시떨기밭, 옥토밭으로 설명하신 내용이 나옵니다.
길가밭은 단단하게 굳어 있어 씨를 뿌려도 싹이 나지 않는 밭이지요. 즉 교회에는 다니지만 마음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우침이 오지 않으므로 전혀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의 마음 밭을 비유하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돌밭은 씨를 뿌리면 혹 싹이 나더라도 돌멩이 때문에 성장하지 못하는 밭입니다. 곧 말씀을 들어서 지식적으로는 알지만 행함이 따르지는 않는 마음입니다. 돌밭과 같은 마음밭을 가진 사람은 믿음의 확신이 없으므로 시험 환난이 오면 견디지 못하고 넘어지게 됩니다.
한편 씨를 뿌리면 싹은 나지만 가시떨기로 인해 잘 자라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시떨기밭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행한다고는 해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육신의 소욕을 좇아 행하는 사람의 마음 밭입니다. 이런 사람은 탐욕과 재리의 유혹과 세상의 염려로 인해 열매를 맺지 못하며, 기도를 해도 자신의 생각과 계획이 앞서므로 매사에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합니다.
이들 세 종류의 밭과는 달리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변함없이 무조건 아멘 하고 순종하는 좋은 땅 곧 옥토 밭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 밭은 씨를 뿌리면 싹이 잘 나고 열매를 맺되 30배, 60배, 100배의 알곡을 거둡니다.
하지만 좋은 밭이라 해도 씨를 심지 않거나 인내함으로 가꾸지 않으면 거둘 것이 없습니다. 반면 그다지 좋지 않은 마음 밭을 가졌다 해도 게으름과 변개함, 미움, 혈기, 교만, 등 죄악을 벗어 버리고 부단히 노력하며 하나님을 의지할 때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됩니다.
셋째, 결실하기까지 인내하며 진실하게 행해 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노력에 비해 열매가 없으면 낙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녕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한 사람은 당장 눈앞에 나타난 현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해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로마서 5:3-4에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하신 말씀처럼 혹 어려움이 있다 해도 끝까지 인내하여 소망을 이룹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내로 결실하는 마음을 좋은 마음, 착한 마음이라 하십니다. 믿음으로 심고 가꾸며 끝까지 인내함으로 좋은 알곡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갈 6:9).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누가복음 8장 15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