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온 강용석(46) 변호사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전에 나섰다.
8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6일 강 변호사를 상대로 한 1억100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또 강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양요안)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지속적으로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의원직 사퇴를 담보로 걸고 박씨의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박 시장 측은 아들의 병역 논란 보도에 대해 MBC 사장 등 간부진과 출입기자 등을 "의도적 허위 왜곡보도로 규정한다"며 형사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한편 양승오(57)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과 정몽준팬카페 운영자 김모(46)씨 등 7명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박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의 변호는 강 변호사가 맡고 있다.
또 법원은 같은 의혹을 제기한 보수단체들에게 박씨의 장인이 근무하는 롯데호텔 반경 500m 이내에서 시위 및 유인물 배포 등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2011년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4급 판정을 받았으나 병역비리 논란이 일자 201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를 재촬영하는 등 공개검증에 임했다. 이후 일각에서 대리신검 의혹을 제기하며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2013년 혐의없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