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국민연금 거래증권사 평가에서 최 하위를 기록해 미래에셋증권이 직접투자 거래증권사에서 탈락했다. 이를 놓고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탈락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한 언론사가 입수한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거래증권사 분기별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거래 증권사를 선정하는 지난 9월 말 평가에서 미래에셋증권이 22위로 선정 증권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올 4분기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직접 시행하는 주식 매매업무를 처리하는 15개 거래증권사 선정에 탈락했으며 기금 주식투자액의 2%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대한 위탁투자 거래만 수행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매분기 증권사 평가를 통해 상위 22개사를 거래증권사로 선정하며 평가 순서대로 S등급, A등급, B등급, C등급으로 분류한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4개 증권사들은 2007년 기준으로 3조원 이상의 국민연금 주식매매 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그에 따른 0.25%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마지막 C등급 7개사는 직접투자 계약에서는 배제돼 위탁투자만 맡게 되고 약정금액도 전체 주식매매금액의 2%를 넘지 못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006년 1분기 거래증권사 선정 평가에서 8위였던 때를 제외하고 2007년 3분기 평가까지 6분기 연속 S등급을 지켰으나 이번 4분기 평가에서 돌연 22위를 기록해 '큰 손' 국민연금을 일시적이나마 놓치게 된 셈이다.
미래에셋이 국민연금으로부터 갑작스럽게 냉정한 평가를 받은 배경에 대해 일부에서는 박현주 회장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연금의 심기를 건드린게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박현주 회장은 한국공학한림원 주최 'CEO포럼' 등 공개석상에서 "국민연금이 교과서대로 했다면 주식에 30% 정도 자산을 배분했어야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6년간 채권만을 사들여 물가 상승률만큼의 투자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국민연금기금의 투자 행태를 혹독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국민연금 주식투자비중은 기금운용위원회가 결정한 중장기투자전략에 따라 결정되며 정부와 국회의 의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기금운용본부가 단시간내에 투자계획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투자기관 관계자는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박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국민연금을 비판한 데 대해 기금운용본부 인사들이 불쾌감을 가졌고 이는 곧 9월 말쯤에 있었던 평가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기금운용본부내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리서치와 시장전망 부분의 평가가 나빴기 때문이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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