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사회

작년 남성 흡연율 43%…보건당국 ‘발등에 불’

URL복사

각종 금연정책 속수무책?…40대 54.4%로 가장 높아
올초 담배값 인상후 판매량 하락했다 최근 예년수준 회복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보건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가 올해 담뱃값을 2000원 인상했지만 이에 따른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만19~64세) 남성의 (현재)흡연율은 43.1%로 1년 전에 비해 되레 1%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54.4%로 가장 높았다. 30대 53.2%, 50대 39.4% 60대 35.8%, 20대 34.8% 순이었다. 특히 40대는 전년에 비해 흡연율이 6.4%포인트 뛰었다.

정부는 담뱃값을 인상하기 전에 조사한 지난해 지표로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올해에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담배협회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담배 판매량은 3억5000만갑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부터 최근 3년 동안 월평균 판매량 3억6200만갑을 거의 회복한 수준이다. 담배 판매량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직후인 지난 1월 1억7000만갑으로 전월대비 절반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3월과 4월 각각 2억4000만갑, 2억9000만갑으로 늘고 6월에는 3억1000만갑에 이르는 등 회복세를 이어왔다.

금연치료 사업도 지지부진하다. 시행 초기인 3월에는 3만8241명이 등록했지만 6월에는 1만8000여명으로 급락했다. 또 금연치료 누적 참여자(2~7월) 12만9351명 가운데 실제 프로그램 이수율도 8.2%(1만644명)에 그쳤다.

이런 탓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에 따르면 금연치료지원 사업비 1000억원 중 8월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142억6000만원으로 집행율이 14.2%에 그쳤다.

담뱃값 인상 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담배가격에 대한 소비 탄력성을 고려할 때 담뱃값 인상으로 8%포인트 정도 흡연율이 낮아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 근거로 성인남성 흡연율이 담뱃값이 오른 2004년 직후인 2005~2006년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들었다. 2003년만 해도 49.4%였던 성인남성 흡연율은 2005년 43.9%, 2006년 42.3%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5~6월 복지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성인남성 흡연율은 1년새 5.8%포인트 감소에 그쳐 8%포인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이 결과는 담뱃값 인상후 바로 실시한 단기 조사로 1년간 조사하는 건강영양조사에서는 흡연율 감소폭이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는 가격정책 외에도 금연구역 확대나 흡연경고그림 부착, 담배 광고 금지 등 비(非)가격 정책을 같이 추진해 2020년에는 성인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9%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에 따라 올해 흡연율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의 문제점을 알리고 금연을 지원하는 등 비가격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사회 전반적으로 금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편의점의 모든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담배사업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내년 12월부터는 담뱃갑에 흡연 폐해를 보여주는 흡연경고그림 부착이 의무화된다.

하지만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도 병행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3년 2월 19세 이상 남성 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가치측정법으로 분석한 전체 금연의향 가격은 9065원이었다. 대부분 흡연자들은 담뱃값이 9000원 이상 올라야 담배를 끊겠다고 의향을 밝힌 셈이다.

고숙자 부연구위원은 "일단 담뱃값을 큰 폭으로 올린 다음, 해마다 물가상승률이나 그 이상으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해야 흡연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학교 먹는물’ 철저하게 관리한다··· 이효원 서울시의원 발의 조례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에도 ‘학교 먹는물’을 관리·지원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효원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 먹는물 관리 조례안」이 지난 30일 제33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서울시 교육감과 각 학교장이 교내 먹는물을 관리·지원하고 먹는물의 유지보수를 위한 책무를 규정하기 위해 발의됐다. 교육감은 학교 먹는물을 관리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규정하고, 학교장은 교내 먹는물을 관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각각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본 조례안의 골자다. 현재 학교 먹는물은 학교와 지역별로 공급원과 공급장치가 상이하고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특성상 관리가 까다로워 보건·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서울시 학교의 경우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 음수대뿐만 아니라 정수기, 먹는 샘물 등 여러 공급장치가 설치돼 있어 학교 먹는물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효원 의원은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누구나 매일 일정량을 섭취해야 하는 기본적인 영양소이자 필수 요소”라며 “무엇보다 학생과 교직원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제공되는 먹

문화

더보기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 전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은북(eeunbook)이 오는 2025년 5월 1일부터 30일까지 광주광역시 지하철 1호선 김대중컨벤션센터역 내에서 특별 전시 ‘5월, 우리가 함께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개관 기념 출판 지원을 받아 완성된 책 ‘10대가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민주주의’의 원화와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와 연계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 5월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달이다. 특히 올해 5월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과 ‘2025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뜻깊은 달로,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온 시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지켜내려는 세계 시민들의 용기와 연대의 모습을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5월, 광주를 찾는다면 꼭 들러보자.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