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5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6회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5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넥센은 70승(1무55패) 고지에 오르며 지난달 5일 이후 35일 만에 3위 자리에 올랐다. 두산(68승55패)은 4연패를 당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넥센은 3-5로 뒤진 6회에 7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4번 박병호가 2타점, 5번 유한준이 3타점, 6번 김민성이 2타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김민성은 6회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16호)을 날렸다.
넥센의 3번째 투수 김대우가 승리투수가 됐다. 5승(3패)째다.
5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니퍼트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6회 터진 이범호와 김민우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6-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9승65패가 되며 이날 LG에 패한 6위 한화와의 승차를 없앴다. 5위 롯데와는 반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NC는 71승2무51패로 3위로 올라선 넥센에 2경기반차로 쫓기게 됐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6⅓이닝 동안 91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하며 지난달 18일 SK전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11승(9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동점 솔로 홈런(시즌 25호) 포함 4타수 2안타를, 김민우는 삼진을 3개나 당했지만 2-2 동점이던 6회 균형을 깨는 역전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반면 NC는 선발 투수 이태양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완투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LG(55승2무70패)는 갈 길이 바쁜 한화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5위를 뺏겼던 한화(60승66패)는 2연패를 당해 비상이 걸렸다. 5위 롯데와는 반 경기차, 7위 KIA와는 승차가 없어졌다.
이날 소사는 9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안타 4개만 허용하며 1점만 내줬고 삼진 10개 곁들여 9승(10패)을 거머줬다. 132개를 던져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진영은 1회 송창식을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용택과 서상우도 2타점씩을 올렸다. 2~4번 타순에서 6타점을 뽑았다.
LG는 이날 삼성과 두산에 이어 역대 3번째 3만7000안타를 기록하며 기쁨을 더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실수로 4일 만에 송창식을 선발로 올렸다. 송창식은 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고 7패(7승)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호투와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6승2무65패가 되며 5위 롯데(60승1무65패)에 2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포함) 3볼넷 1실점하며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박재상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성현은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로 4타석 모두 출루했다.
롯데 선발 배장호는 4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롯데 타선은 3안타 빈타에 그쳤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선 삼성이 6-5로 승리했다.
선두 삼성은 3연승을 달려 77승(48패)을 거뒀다. 최하위 kt(45승81패)는 3연패다.
박석민이 5회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차우찬은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톡톡히 받으며 11승(5패)을 챙겼다.
안지만이 8회를 완벽히 지키며 개인 첫 30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9회엔 임창용이 마운드를 지켜 27세이브(5승2패)를 수확했다.
◇넥센, 두산 꺾고 35일 만에 3위 탈환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두산은 3회초 양의지, 최주환, 로메로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올려 5-0으로 앞서 갔다.
넥센의 선발 문성현은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5자책)하며 조기에 무너졌다.
그러나 뒷심이 대단했다. 3회부터 5회까지 1점씩 만회해 3-5로 따라붙은 넥센은 6회 역전과 함께 승기를 잡았다.
박동원의 안타와 고종욱, 서건창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하성의 평범한 땅볼을 두산의 유격수 김재호가 실수로 놓치면서 4-5로 추격했다.
만루는 이어졌고,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유한준도 2타점 적시타를 보탰고, 1사 1루에서 김민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포를 날려 10-5로 달아났다.
◇'이범호+김민우 백투백 홈런' KIA, NC 잡고 연패 탈출
경기 초반 분위기는 NC가 가져갔다. 1회초 톱타자 박민우의 볼넷과 2사 후 테임즈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호준이 스틴슨의 3구째를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3루에 있던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반대로 KIA는 1회말 김원섭의 안타와 신종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김주찬의 안타 때 어이 없는 주루플레이가 나오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NC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가 또 다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은 김종호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안착했고, 이어 나성범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5회말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의 투수 땅볼로 한 점을 겨우 만회한 KIA는 6회 바뀐 최금강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범호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데 이어 김민우가 백투백 역전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든 KIA는 김원섭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한번 기세가 오른 KIA는 8회에도 상대 실책과 이성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사 1실점 완투' LG, 한화에 고춧가루 '팍팍'
1회 LG는 선두타자 임훈의 안타와 이진영의 투런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엔 유강남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송창식을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문재현은 안타 2개를 연달아 맞고 박성호와 교체됐다. LG는 박성호에게도 맹공을 퍼부었다. 만루에서 박용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후 서상우가 다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유강남의 타석 때 3루수의 수비 실책까지 엮어 8-0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눈부신 투구를 이어갔다. 5회초 양석환이 김경언의 1루 강습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한 것을 제외하면 무사사구 퍼펙트 피칭이었다.
7회에도 공 9개로 이닝을 끝내며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8회 결국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1사에서 김경언의 타구가 투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흘렀다. 유격수 오지환이 이동했지만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튕겨나왔고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소사는 9회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완봉 기회를 날렸지만 그대로 완투에 성공했다.
◇'세든 7이닝 1실점' SK, 롯데 7연승 제동
양팀은 2회 공격을 주고 받았다. 롯데가 먼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준석의 솔로 홈런(시즌 27호)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SK는 2회말 박정권이 롯데 선발 배장호의 5구째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시즌 16호)를 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4회 선두타자 정의윤의 2루타에 이어 박정권의 1루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재상이 적시 2루타를 때려 2-1로 리드를 가져갔다.
5회에는 1사에서 조동화가 내야안타를 치고 살아 나갔고, 이명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달아났다.
SK 선발 세든은 3, 4, 5회를 볼넷 하나만 내주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세든은 7회에도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8회부터는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우람은 8회 3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9회 롯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2루타를 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최준석과 강민호가 때린 담장을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SK 중견수 김강민이 펜스 앞에서 가까스로 잡아내며 실점을 한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박석민 결승타' 삼성, kt 꺾고 3연승
2회 삼성은 이승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3회초 차우찬이 1사 1루에서 4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키며 3점을 잃었다.
그러나 삼성은 3회말 나바로와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땅볼로 3점을 되갚아줬다.
4회 kt는 박기혁의 안타와 오정복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다시 5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왔고 6회 채태인의 솔로포로 6-4까지 달아났다.
kt는 7회 선두타자 댄 블랙의 홈런으로 끈질긴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은 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정상 가동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