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3 (토)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경제

롯데 신격호 육성 공개…후계 신동주로 기우나?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롯데그룹의 후계자 정당성이 신동주 전 부회장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31일 KBS가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이 담긴 파일에는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보고를 받는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가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츠쿠다(츠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가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회사의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을) 그만두게 했잖아.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묻자 신 전 부회장은 "그만두지 않았다. 츠쿠다가 못 그만두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로 했다.

그동안 롯데 그룹이 신 총괄회장의 명령대로 움직여왔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어진 대화에서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은)그만둬야 하니까 강제로 그만두게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도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따져물었고 신 전 부회장이 "안 그만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에서의 자신의 직위를 해제한 아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이 아버지를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게 했다"고 보고하자 "신동빈이? 그래도 가만히 있을거냐"라고 언급했다.

현 시점에서 이 같은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신 롯데그룹 회장 측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장악하기 위해 아버지를 속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결정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사실 자체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반기를 들어올린 것과 마찬가지다.

이날 열린 신 총괄회장의 부친 신진수 씨의 기일에 신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점도 이번 상황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본인이 아버지의 뜻대로 한국과 일본에서 회장직에 올랐다면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정당성을 부여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당성이 없어 기일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된다.

신 총괄회장이 그동안 구두로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롯데 그룹을 경영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신 총괄회장의 육성 공개로 상황은 급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서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된 만큼 그의 경영 스타일대로 롯데 측에서 후속 절차를 밟아나갈 공산이 크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신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 들어오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최대한 이른 시기에 신 총괄회장이 다시 한 번 불러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내려오라고 명령할 가능성도 높다.

신 총괄회장의 육성 공개가 신 전 부회장에게 롯데그룹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할 지 아니면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앞서 지난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일본롯데 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지난 30일 자신을 다시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지시서에는 신 총괄회장의 자필 서명이 담겨있었다.

신 전 부회장은 지시서를 공개하며 자신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을 해임시키려고 했었던 것은 '쿠데타'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임을 강조했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두장의 지시서 중 한 장에는 '신 전 부회장을 집행이사 사장에 임명하고 롯데그룹 경영의 전반과 재무관리 담당을 맡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한 장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무 등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윤석열 前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도 지귀연 부장판사에…형사25부 배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가기소도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배당했다. 법원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사건을 '내란 전담' 재판부에 배당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을 심리하게 됐다. 형사합의25부는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 중인 재판부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 모두 형사합의25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형사합의25부는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도 결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이 만료된 후 공소제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만 구속 상태로 재판에 남겼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

정치

더보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득표율 56.5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일 56.53%의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한동훈 후보는 43.47%의 합산 득표율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 지켜고,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고,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장관, 감사원장에 방송통신위원장, 검찰총장, 수사검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줄탄핵을 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국회를 만들었다”며, “도대체, 세계 어느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나? 역사상 최악의 국회독재가 아닐 수 없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경제

더보기
우리금융, 디노랩 충북2기 발대식...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지난 29일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디노랩 충북센터에서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디노랩 충북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노랩 충북 2기부터는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충북·충남·대전·세종)의 지역 확장을 반영해 선발대상을 충북에서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ESG, 펫테크, 헬스케어, 플랫폼, 모빌리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역량을 갖춘 △디지털뉴트리션 △린솔 △못난이마켓 △바맘 △빅토리지 △포네이처스 △프레쉬아워 등 총 7개사다. 이날 발대식에는 우리금융그룹, 충청북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및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동반성장의 뜻을 모았다. 충청북도는 대규모 창업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지속 추진중이며, 디노랩 충북센터는 이러한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협업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의 우수한 창업 인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이번 대선 ‘어대명’이라는데 ‘나대한’이면 해볼만하다
3일 오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선출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국민의힘 후보단일화를 위한 빅텐트 설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덕수 전 총리(대통령권한대행)가 2일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여부와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단일화는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그렇다’라는 기류가 대세이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재판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지지층 40% 내외를 확보하고 있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 혼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문수 후보가 확보가능한 집토끼(국힘내부 지지자)득표가 20% 내외라면 범보수, 중도, 무당층까지 싹 끌어모아 빅텐트를 쳐야 ‘어대명’하고 한번 맞붙어 볼만한 게임이 되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도 후보수락연설에서 “어느 누구든 승리를 위해 손 잡을 수 있다”고 밝혀 후보단일화는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빅텐트를 쳐야 할까? 국힘 최종후보자인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