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엘리야 선지자의 제자 중에 엘리사라는 선지자가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스승인 엘리야를 끝까지 붙좇음으로 엘리야가 가진 영감의 갑절을 받아 여러 표적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독이 든 죽을 해독하여 먹을 수 있도록 했으며(왕하 4:41), 죽은 아이를 살렸고(왕하 4:35), 잃어버린 도끼를 물 위로 떠오르게 했고(왕하 6:6), 나아만의 나병을 치료해 주기도 했습니다(왕하 5:14). 또 밝은 영감으로 이스라엘의 적군들이 어디에 진을 치는지 미리 알아 왕에게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적대국이던 아람이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비밀리에 작전을 짜면 그때마다 엘리사가 왕에게 알려 주니 이스라엘이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자 아람의 왕은 자기 신복 중에 스파이가 있는 줄 알고 고민하다가 엘리사 때문임을 알게 되자,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엘리사가 도단에 있는 것을 알고 아람 왕은 몰래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 성 전체를 에워쌌습니다. 그야말로 엘리사는 독 안에 든 쥐와 같은 처지가 되었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엘리사의 사환이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수많은 말과 병사와 병거가 성을 단단히 에워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려워 떨던 사환은 엘리사에게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왕하 6:15) 합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그를 진정시키며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합니다.
주변에는 엘리사와 사환밖에 없었는데 자신들과 함께한 자가 더 많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사환의 영안을 열어 주시니 하늘의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게 엘리사를 두른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왕하 6:17).
엘리사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만들어 이스라엘 왕이 있는 사마리아 성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이제는 아람 군대가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오히려 이스라엘 왕으로 하여금 아람 군대를 후대하여 돌려보내게 합니다. 이 일이 있은 후로 아람 군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했지요(왕하 6:23).
마땅히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용서하고 심지어 후대하여 돌려보내니 마음이 녹아 다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로 히브리서 11:33에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였다’는 말씀에 해당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믿음 있는 사람은 영안이 열려 하나님께서 보내신 불말과 불병거를 볼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고, 그렇지 않다 해도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기에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해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든지 들어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담대히 구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당장 눈앞에 놓인 현실을 바라보기에 문제를 만나면 근심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참 믿음을 갖는다면 질병이나 가정, 일터, 사업터의 어떠한 문제든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해결받게 됩니다. 혹 하나님 말씀에 위배된 것이 있다 해도 중심에서 회개하면 하나님 앞에 담대함이 생기고 응답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옵니다.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담대히 구하여 응답받으며 승리의 삶을 영위해야겠습니다.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히브리서 11장 33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