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박근혜정부가 집권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여야는 2주년 평가가 엇갈렸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탄한 기초와, 근본과 기본이 철저한 국정 운영을 통해서 3년이 아니라 30년의 발전을 준비하는 정책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것이 지난 2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 정권은 가장 힘 있을 때 몰아치기 한 다음에 기초가 약해서 그러한 부분들이 금방 원위치되거나 후퇴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국정 기획을 탄탄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차에서부터는 이러한 실행, 집행에 속도를 내기 위한 변화를 보이면서 정말 인내를 갖고 끈기있게, 원칙과 정도를 지켜오는 국정 운영이 결국에 길게 봐서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대접받고 평가받는 성과를 낼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배신당한 2년’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당 정책위원회와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주최로 박근혜정부 2년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 집권 7년 동안 위기가 아닌 것이 없다”며 “민주주의는 근간부터 흔들렸고 서민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지 오래다. 한반도 정세도 여전히 위태롭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대통합을 약속했지만 돌아온 것은 서민경제 파탄과 국민 분열의 연속이었다”며 “이렇게 정부가 무능하고 무책임할 수 없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배신당한 2년이었다”고 혹평했다.
김진표 전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가장 큰 문제로 ‘인사’를 꼽으면서 “나라의 경제나 정치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잘못된 인사를 반복하니까 국민 통합도 깨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고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