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 경력을 갖고 있는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도 시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박상옥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지방변호사협회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까지 내며 박 후보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언급, 자진사퇴를 유도했다.
원혜영 비대위원은 “박 후보자는 민주화의 결정적 계기가 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축소, 은폐한 검찰수사팀의 검사였다. 만일 그때 이들의 축소, 은폐시도가 성공했다면 87년 직선제 투쟁이 가능했을지 소름이 끼친다”고 이야기했다.
원 비대위원은 “사법정의와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것과 가장 맞은편에 서있는 인물이 어떻게 대법관에 지명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요지부동할 때가 아니라 마땅히 사퇴하라. 이번 논란은 대법관 선정 절차에 중대 결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당장 국회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에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담기게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수사팀 일원이었던 박 후보자를 추천해 박종철군이 세 번 죽을 위기에 놓여 있다”며 “청문위원들 전원은 지금 현재는 박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만이 길이라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