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아주 맛있는 요리를 먹었습니다. 왕은 너무 기뻐서 “이 요리는 이제까지 먹어 본 것 중에 최고이니 요리사에게 큰 상을 주어야겠다.” 합니다. 그러나 왕 앞에 나온 요리사는 좋은 채소가 있어서 요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니 채소 가게 주인에게 상을 주기 원했고, 채소 가게 주인은 농부로부터 채소를 공급받아서 팔았을 뿐이니 그 상은 농부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농부는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주시지 않으면 저는 잎사귀 한 장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 상은 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이 농부의 고백과 같이 사람이 아무리 수고하고 노력한다 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어떤 열매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감사할 조건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구원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과 근본 하나로서 큰 영광 중에 계시던 분입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셔서 피조물과 같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온갖 멸시와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주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피 흘려 죽으셨기에 이를 믿는 사람들은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의 생명까지 내어 주시며 우리를 천국에 들이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진정한 사랑을 나눌 대상을 얻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이 두려워서 율법을 지키는 자녀를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소원에 응답해 주시고 축복을 주시니까 하나님을 믿는다.” 하는 조건적인 신앙을 원하시는 것도 아니지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녀는 어떤 고난과 역경에 처했을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신뢰하는 자녀입니다. 두려워서 계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중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녀를 원하시지요. 그런 자녀들과 세세토록 사랑을 나누며 천국의 영광을 함께 누리기 위해 가장 귀한 독생자의 생명까지 내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요 6:54)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양식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1에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했고 요한복음 1:14에는, 하나님, 곧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 했지요. 그래서 ‘인자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양식 삼는 것이요,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켜야 하지요. 이렇게 인자의 살을 양식 삼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자의 피를 함께 마셔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행함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수분을 함께 공급해야 노폐물을 배설할 수 있고 새로운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것처럼 진리를 배우면 반드시 그것을 행해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비진리가 점점 빠져 나가고 그 자리에 진리가 채워집니다.
따라서 독생자를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 희생을 기꺼이 감당하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녀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이사야 43장 7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