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용우 기자]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시 교육청 3층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을 통한 통합의 시작에 장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장에 착석한 각 언론사 출입기자들은 소통을 최우선 한다던 교육감이 불통으로 시 교육행정을 불신시키고 있다며 성토 했다.
모 언론사 A 기자는 취임 100일만에 인천외고 해직교사 비공개 특별채용 및 각종 인사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0일간 이 교육감은 2004년 인천외고 분규 사태 당시 학교 교칙에 반발해 투쟁을 벌이다 파면됐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출신 교사 2명을 비공개로 특별채용 했다.
이어 A 기자는 취임 100일 동안 일반직 644명, 장학사·장학관, 학교장 등 교육전문직 519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으나 직선2기 선거 당시 도움을 주고,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인사를 일반적인 교육계 절차를 무시하고 대거 등용한데 대해 설명을 요구 했다.
그는 또 “나근형 전 교육감이 12년 동안 수장으로 있으면서 논공행상 논란과 인사 부정 비리로 얼룩졌던 인천교육이 진보교육감 취임으로 일소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드인사·보은인사 등이 재현됐다”며 “무언가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느 교육감들과 비슷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불신은 이청연 교육감이 선거운동 당시 도움을 주고,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인사를 일반적인 교육계 절차를 무시하고 대거 등용하면서 불거졌다.
실제 이 교육감은 이번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인수위 출신 초·중학교 교사를 시교육청 장학관 및 교육연구관으로 임명했고, 이에 앞서 비서실장·정책비서관·대변인 등 인수위원 총 13명 중 6명을 시교육청에 발령해 보은인사 논란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특히 서구교육장 및 강화교육장 공모제와 관련 심사의원 및 심사 기준 등 공모에 따른 절차가 불투명 했다고 지적한 데이어 앞으로의 투명한 교육행정을 요구,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언론사 B 기자는 이 교육감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혁신학교에 대한 관련 예산 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 된데 대해 소통을 최우선시 한다던 교육감이 불통으로 불신을 만들었다는 주위의 평을 받고 있다고 전달했다.
이어 또 다른 C 기자는 수 천만원을 들여 교육감 관사를 호화판으로 리모델링한 것과 취임 후 한달 동안 업무추진비 1천여만원을 지출한 것은 지나친 예산낭비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지난 나근형 교육감이 올 상반기 동안 평균 200만원 안팍의 업무추진비를 내부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용한 것과 대조되고 있다.
이외 에도, 포스코 자사고 설립에 따른 예산 지원이 전액 삭감 된데 대해 전임 교육감이 약속한 사항을 새로운 교육감이 약속을 파괴하는 등 행정의 2원화를 그대로 보여준 현실에 대해 인천 교육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치지 않을까 우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