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1위)은 29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세계랭킹 2위)에 54-87로 졌다.
호주, 벨라루스, 쿠바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벨라루스와의 1차전(64-70)에 이어 2경기 연속 고배를 들었다.
한국은 리바운드 경쟁에서 32개-48개로 뒤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주장 김연주(신한은행)가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5명이 두자릿수 이상씩을 책임진 호주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력 차가 컸다. 전반전을 22-45로 마친 한국은 이후에도 이렇다 할 추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33점 차 완패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겁을 먹어서 뭘 해야 할지 몰랐다"며 "호주는 슛이 정말 잘 들어갔다. 세계랭킹 2위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쿠바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이 겹치자 여자대표팀을 이원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예멤버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서고,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은 유망주 위주로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