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이 역사를 10년 뒤로 돌린 구태라고 비판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회의에서 “지난 97년 대통령 후보 선출 때 9룡이 있었지만 탈당이나 경선 불복 과정에서 많은 용이 이무기나 미꾸라지로 변했다면서 10년이 지난 오늘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역사를 10년 되돌리는 구태를 재연한 분이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조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잠적한 손 전 지사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향하기도 했던 강 대표는 결국 손 전 지사가 ‘탈당’이라는 길을 선택하자 허탈함과 함께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주는 천막 당사 기념 주간"이라며 오는 22일 당의 대권후보들, 당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모인 가운데 천막당사 기념식을 갖고 새 각오를 다지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구태를 재연한 손 전 지사가 새로운 정치 질서 창조를 주장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더 이상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손 전 지사의 탈당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됐다. 죽음의 길이 명백해졌다”며 “여론조사에서도 대선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면초가이고 고립무원이다. 정치적 미아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을 떠나면서 비수를 꽂은 행위는 손 전 지사에게 주홍글씨가 될 것”이라며 “손 전 지사가 이봉주 선수의 완주 정신을 1000분의 1만이라도 배웠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탈당에 관한 논란을 보면서 도토리 키재기 논란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손 전 지사에게는 삭풍이 휘몰아치는 광야에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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