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김혜경씨가 120억원 규모의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위해 보험상품을 활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김씨가 A생명의 저축성보험 등 6건 가입했고, 3년 전 이중 4건을 해약한 정황을 파악, 조사에 착수했다.
김씨가 가입한 보험은 변액보험 등 6건으로, 납입보험료만 120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씨 일가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험상품 가입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부분 3년 전에 해약된 건으로, 도피자금 등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고액 계약이라 대리점이 특별이익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대리점이 2010년에 폐쇄돼 자금추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