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년 연속 콘퍼런스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샌안토니오는 2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2013~2014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122-105로 승리했다.
지난해 2007년 이후 6년 만에 서부콘퍼런스 정상에 선 샌안토니오는 결승 첫 경기에서 승리,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팀 던컨이 29분5초를 뛰면서 27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마누 지노빌리(18점)·카위 레오나르드(16점)·대니 그린(16점)·토니 파커(14점)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서지 이바카의 공백이 아쉬웠다. 이바카를 대신한 닉 칼리슨은 15분32초를 뛰면서 득점없이 리바운드 3개 그리고 어시스트 1개를 하는데 그쳤다.
'정규리그 MVP' 케빈 듀런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9리바운드)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기는 힘들었다.
양 팀은 22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2쿼터 10분44초를 남기고 33-32로 쫓기던 샌안토니오는 그린이 점프슛과 3점슛으로 순식간에 5점을 더하며 오클라호마시티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위기를 넘긴 샌안토니오는 던컨과 파커 그리고 레오나르드가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차를 유지했고 67-59, 8점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뒤지던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초반에 다시 힘을 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3점슛과 점프슛 그리고 자유투로 9점을 올린 러셀 웨스트브룩의 맹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크게 좁힌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종료 4분44초전에 터진 듀런트의 점프슛으로 78-77,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약 4분간 단 한 점도 넣지 못하면서 샌안토니오에 다시 흐름을 내줬다.
샌안토니오는 지노빌리의 점프슛으로 응수해 다시 리드를 빼앗았고 오클라호마시티가 번번이 공격에 실패한 사이 주축 선수들이 고루 점수를 올려 3쿼터 종료 57.5초전 87-78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샌안토니오는 4쿼터에서 두자릿수 내외의 리드를 꾸준히 유지하며 손쉽게 승리를 지켰다.
◇ NBA 20일 전적
▲서부콘퍼런스 결승
샌안토니오(1승) 122-105 오클라호마시티(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