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규택, 차명진, 임해규 한선교 의원 등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하이닉스의 팔을 비틀지 말라'는 제목의 회견문에서 "대한민국 자유시장경제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특히 "하이닉스 공장증설 원안은 3개라인 모두 이천공장 투자였다"면서 "정부는 1차 청주, 2차 청주, 3차 추후 결정이라는 강압을 하고 있다. (이로써)대한민국은 기업이 공장입지를 선택할 수 없는 나라, 정부가 기업입지까지 간섭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정부식 국가균형은 무엇인가"라며 "못사는 이천 걸 뺏아다가 잘사는 청주로 가져가는 것이 균형인가. 서울 공장이 아닌 이천공장을 청주로 옮기면서 국가균형을 말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하이닉스 증설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과 관련해서는 "하이닉스는 친환경기업으로 국가환경경영대상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며 "구리가 진짜 환경에 문제가 되는지 환경전문가를 모셔다가 과학적, 환경적 사실을 명백히 밝히자"고 공개 TV토론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앞장서서 우리 기업들이 국제 경쟁에서 낙오되고 외면받게 하는 한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치논리는 그만 두고 경제우선으로 민생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앞서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과 관련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1차,2차 청주증설을 우선으로 하고 3차는 추후 결정하기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