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원내대표는 23일 "한나라당에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치열함을 후보간 정책대결을 통해 보여달라"면서 "그러나 안정적인 정책대결이 아니라면 10년간 참던 국민들은 소중한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선거는 시끄러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재철(안양동안을) 홍보기획본부장도 "유력한 두 분 주자간에 싸우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격렬히 싸워라, 싸움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인신공격과 감정싸움이 아닌 정책싸움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심 의원은 "과학비즈니스도시,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 21세기 광개토 전략 등 국민들을 잘 살게 만들 수 있는 행복싸움에 몰두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시기와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좋아보이지 않는다"면서 "당은 후보가 아니라 당이 이기도록 할 것이며 개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당의 필승을 위해 경선의 시기와 방법.검증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신년담화와 25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고 26일에는 강재섭 대표의 기자회견이 있는데 모두 TV로 중계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는 2월 2일 노 대통령의 관훈토론이 생중계되는 등 비싼 방송이 독점되고 있으니 언론을 권력의 눈치를 보지말고 한나라당에도 반론권을 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