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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일문일답]3관왕 빅토르 안 "파벌싸움, 귀화의 결정적인 요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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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금메달을 3개나 목에 걸고 올림픽을 마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파벌싸움이 러시아로 귀화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러시아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그는 금메달 3개(500m·1000m·5000m 계주)와 동메달 1개(1500m) 등 쇼트트랙 전 종목(4개) 메달을 목에 걸고 대회를 마쳤다. 

빅토르 안은 5000m 계주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도 러시아빙상연맹회장과 동석해 그간 아껴뒀던 이야기를 모두 풀어냈다. 

빅토르 안은 파벌싸움이 러시아로 귀화한 이유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2008년 무릎 부상을 당해 한 달 밖에 운동하지 못했고 (밴쿠버올림픽)선발전에 나가서 떨어졌다"며 "일종의 룰이 있는데 이런 부분이 나에게 혜택을 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벌은 있었지만 그런 부분이 내가 러시아로 귀화를 결정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안과의 일문일답

- 역대 쇼트트랙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는데.

"선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 을 마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응원을 받고 나 또한 8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던 것이 너무 기쁜 날이 됐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더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이야기하겠지만 운동을 당장 그만둘 생각은 없다. 천천히 주위 분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 러시아 응원단에 많은 감동을 줬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러시아에서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쇼트트랙을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우리 팀이 서로에게 경쟁이 되고 많은 힘이 되었기에 계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계주는 정말 메달을 따고 싶은 종목이었다. 그것을 이뤄 정말 기쁘다.“

-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중요하다고 했는데.

"계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어느 대회든 계주는 마지막 경기이고, 계주라는 것이 정말 팀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단이 힘을 얻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도 되고, 서로 믿는다는 의미인 것 같다. 이 메달은 올림픽 끝날 때까지 선수들과 즐기고 싶다.“

- 러시아 쇼트트랙에 남긴 업적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소치대회는 출전하는데 의미가 있는 올림픽이었지만 선수는 누구나 메달에 목표가 있다. 솔직히 욕심은 났다. 4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첫 종목이 1500m였는데 그 종목이 나에게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메달을 목표로 임했다. 목표 달성한 후 나머지 종목을 부담없이 치를 수 있었다. 마음 편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3번의 올림픽을 겪으면서 매 대회 메달을 딴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폴로 안토 오노는 대단하고 그런 선수와 경쟁했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올림픽에 나갈지 고민해야겠지만 이번 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대회였다." 

- 올림픽에서 눈에 띄는 다른 선수가 있었나. 

"쇼트트랙 경기가 개회식을 하자마자 시작을 해서 폐회식 전까지 경기해 다른 경기를 찾아보거나 이러기는 힘들었다. 쇼트트랙에 집중했다. 다른 종목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메달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나와 종목이 달라 제가 가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이틀 남았는데 기회가 되면 경기장을 찾아가서 구경도 하고 편히 지내다 가고 싶다." 

- 한국에 대해서 뭔가를 증명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나.

"선수는 누구나 결과로 보여지기를 원한다. 누구에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목표였다. 다시 올림픽에 나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뻤다. 그런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항상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도 큰 행복이다. 러시아에서 쇼트트랙이 많이 알려져서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금메달을 돈을 주고 샀다는 말이 있는데.

"운동할 수 있는 곳을 제공해준 러시아다. 사람들마다 보는 시각은 다르고 누가 나를 좋아하면 나를 다 좋아해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보는 시각이 다르다. 그런 말 또한 감수해야 한다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말 이 자리에서 목표로 한 것을 이루고, 팀원들이 함께 믿어 좋은 결과를 만든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 3관왕을 한 것과 달리 한국은 노메달이다. 한국 빙상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국 선수들과 나의 성적이 맞물려서 나가는 것에 나도 힘들었다. 선수들이 정말 무슨 죄가 있겠나. 4년간 함께 준비한 친구이고 후배다. 지금까지 인터뷰를 안하고 말을 아낀 것은 하지 않은 말이 너무 언론에 많이 나가고 부풀려졌다. 그래서 더 이상 안되겠구나 싶은 적도 많았다. 올림픽이니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해야 해서 미뤄왔다. 내가 한국 선수들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뭐가 바뀌어야 한다, 이런 것은 나에게 물어도 의미가 없다. 한국과 러시아에서 모두 운동해본 결과는 선수들에게 있어서 선수들에 맞는 운동이 있는 것 같다. 나이가 있는 선수도 있고, 젋은 선수도 있다. 운동량이 많으면 좋아지는 선수도, 안 좋아지는 선수도 있다. 대표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 선수들과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고 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러시아에 올 때에는 처음부터 귀화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확신을 가지고 온 것은 아니다. 여기서 훈련하면서 환경과 시스템 부분에 있어서 부상 여파가 커 나에게는 믿어주는 것에 대한 것이 가장 컸다. 여기 계신 회장님도 나를 많이 믿어주셨다. 나를 러시아로 데려오면서 회장님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데 회장님도 결과로 보여줘야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빨리 좋아지려고 노력했다. 처음 와서 1,2년은 힘들었다. 적응 문제도 있지만 나의 조급함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올림픽을 위해 한 것이기 때문에 회장님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맞물려 결정을 내린 가장 큰 계기가 됐다. 러시아는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곳이어서 결정을 내렸다."

-지금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것인가.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러시아 측에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함께 시합도 다니고, 외국에서 내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이 사실 식만 안올렸을 뿐이지 부부관계다. 한국에서 혼인신고는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조심스러웠던 것은 내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내가 한 결정에 옆에 있는 사람이 피해를 덜 받을 것 같았다. 옆에 있는 사람이 정말 힘들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추측성 기사가 한국에서 많이 나갔다." 

- 밴쿠버올림픽 국가대표 탈락 원인과 이유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너무 많은 인터뷰를 하셨고, 나도 그런 부분에 있어 의견 충돌이 있었다. 말하지 않은 것이 부풀려지는 것에 대해 아버지가 나를 너무 아끼는 마음에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피해를 보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에 의견 충돌도 있었다. 2008년 무릎 부상을 당했고, 부상 여파로 1년간 4번의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밴쿠버 전에 한 달 밖에 운동하지 못하고 선발전에 나가 떨어졌다. 이게 나에게 특혜를 줘야하는 것이다. 룰이 있다. 그 시간이 나에게 부족했다. 파벌은 있었다. 그런 부분이 내가 귀화를 결정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정말 이미 말씀드렸듯 여기에 온 것은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어 온 것이다. 나 때문에 이런 문제로 인해 한국에서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런 부분에 있어 한국 선수들과 부딪히는 기사들이 많이 나간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 러시아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는 것이 좋았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귀화에 대한 부분은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러시아에 와서 결정한 것이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귀화를 해야겠다, 한국 떠나기 전에 말했듯 정해지지 않아 몰랐다. 와서 회장님과 미팅이 있었고, 이런 말들이 오가게 됐다. 앞뒤가 안 맞은 것은 그 부분이다.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는 회장님의 초대를 받았고, 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결정을 내리고, 언론에 나가기까지 시간이 걸린 것은 그만큼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고, 귀화 절차가 쉽지 않은 일이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믿음과 이런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자꾸 말씀드린 것은 나 또한 2008년 당시 좋은 대우를 받고, 성남시청에 입단하게 됐고 입단 후 한 달 뒤에 부상을 당했다. 그로 인해서 저를 영입한 성남시청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많이 노력을 했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맞물려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 이후에 팀이 해체되고, 솔직히 해체된 시기가 계약이 끝나는 해였다. 다른 팀도 있지 않느냐는 말도 있었다. 솔직히 한국에 실업팀이 많지 않다. 선수들도 거의 꽉 차있는 상태다. 저를 원하는 팀들이 있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여러 문제로 한국에서 시끄러웠고,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올림픽을 다시 나가보고 싶었다. 정말 저를 위한 선택이고, 모든 것은 제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다. 그 결정에 대해 지금도 후회는 없다. 저 또한 이런 기회를 준 러시아와 연맹 회장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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