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감기, 합병증이 더 무섭다

URL복사


 최근 독감과 감기가 유행이다. 가벼운 계절성 질환 정도로 여겨지는 감기는 사실 누구나 앓지만 어떤 이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어떤 감기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환절기 몸이 환경 적응 못해

 감기란 다양한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정확한 병명은 아니다. 목 부위의 바이러스 혹은 세균 감염인 급성 인두염, 비강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 축농증 등을 묶어서 감기라 부르는 것이다. 흔히 독감이라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다.
 감기의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목 통증, 두통, 발열 등이 나타나고 이어 식욕부진, 오한, 근육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추위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사실 추위가 감기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 대부분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추울 때 감기 발병이 잦아지는 것은 기온이 낮아질수록 사람이 많이 밀집한 실내에 있는 경우가 많고 환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왜 환절기에 감기가 잘 걸릴까? 환절기는 일교차가 커져 낮과 밤의 기온과 습도차에 몸이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저항능력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따뜻할 때 맞춰진 몸의 시스템이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감기의 원인이 된다.

위생 수칙 지키는 것이 최선 예방법

 감기 예방은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가 유행할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실내에 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에서 들어올 때는 세수와 양치를 한다. 면역기능이 약한 노약자는 감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방안의 온도 습도조절은 감기예방의 핵심이다. 특히 온도 조절만큼이나 습도 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는 것,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의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곧 좋은 감기 예방법이기도 하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아침을 잘 챙겨먹는 것만으로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현 교수팀이 감기환자 15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51.9%인 82명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7.1%인 27명은 아침 식사 때 200kcal 미만의 간편식으로 대신하는 등 69.0%가 아침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하는 환절기에 영양 불균형으로 면역체계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유 육류 과일 등 바이러스 저항력이 강한 글루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감기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비타민 C는 특히 감기에 탁월한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의대 이왕재 교수는 “에너지 생성과정 필연적으로 생기는 발생기산소는 감기 대부분의 원인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방해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면역억제 기능을 나타내는 발생기산소를 없애주는 물질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비타민 C를 위시한 비타민 A나 베타 카로틴 등의 항산화제의 복용이다”라고 말했다.

한방은 인체 균형 무너진 것으로 파악

 서양의학에서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감기 초기에는 컨디션 조절이 최선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과로와 음주를 금하는 것이 감기 치료의 왕도라 할만하다. 적절한 약재를 복용하는 것은 감기를 보다 쉽게 이기게 하거나 합병증을 막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항생제의 남용은 피하도록 한다.
 한방에서는 감기를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의 침입이 아닌 인체의 불균형으로 본다. 그래서 한방의 감기 치료는 ‘인체의 면역력’을 돋우어 줌으로써 감기가 저절로 물러나게 하는 치료다.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아랫목에서 땀을 흘리는 감기의 민간요법은 한방에서는 근거 있는 방법이다. 체내의 해로운 기운을 배출한다는 이론인 것.
 정경연한의원(www.Jclinic.co.kr)의 정경연 원장은 “감기 기운이 약간 들려고 하면 외출을 삼가고 일찍 귀가해서 생강 1개를 동전 굵기와 크기로 잘게 썰어 푹 달인 물에 꿀을 충분히 타서 저녁 내내 2~3잔 마신 다음 방안에 가습기를 약하게 틀어놓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 것”을 권했다. 이미 감기가 들어 있는 상태라면 감기가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 음주를 금하는 것이 기본이고 평소보다 수면을 많이 취하고 과로하지 않아야 한다.
 목 감기, 기침감기가 심한 경우에 대한 정 원장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1)은행 볶은 것을 하루 저녁에 다섯알씩 먹는다. (2)매실을 설탕에 재워두고 우러나오는 물을 마신다 (3)모과 달인 물에 꿀을 타서 마신다 (4)무를 얇게 썰어서 꿀에 재어 2-3일 두어 나오는 물에 더운물을 타서 마신다. (5)도라지 달인 물을 마신다. (6) 배를 껍질채 잘게 썰고 꿀, 물을 붓고 삶아서 나온 물을 마신다. 몸살 감기는 생강 썰은 것, 대파 흰뿌리를 달여낸 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파, 도라지, 모과, 오미자, 생강, 유자, 매실 등은 감기에 효과적인 재료료 알려져 있다.

‘감기를 달고 산다’는 연달아 감염을 의미

 감기는 급성 질환이므로 합병증이 없는 한 1주일 이상 장기간 계속 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감기를 달고 산다’는 것은 감기를 계속적으로 앓는 다기 보다는 서로 다른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에 연달에 감염되는 것이다. 감기는 감기 자체 보다 합병증이 더욱 심각하다. 특히 고령이나 다른 병을 앓고 있어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는 감기의 치료 도중 세기관지염이나 기관지염, 폐렴, 축농증, 경부 임파선염 및 편도선 주위염 등으로 넘어가는 수가 있고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폐렴 구균 등의 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허약체질이나 노약자, 다른 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만성 부비동염, 기도 이물, 흡인성 폐렴, 결혁, 만성 기관지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의 병을 감기로 오인해 가볍게 취급해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감기의 증세가 장기화되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