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의 장차관급이상 전용차량의 최단운행기준이 5년으로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 외교부차관, 과기부장관, 문광부 장관은 3년도 안돼 차량을 교체했으며 여타부서 역시 평균 4년마다 차량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조기 교체된 장차관차량들은 최단운행기준 5년을 피해 대부분 임차로 전용차량을 바꿔 국민혈세 낭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자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권(경남김해갑)의원은 1일 행정자치부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평균 교체시기 4년에도 못미치는 기간내에 전용차량을 가장 빨리 교체한 순서는 외교부차관이 2년7개월로 가장 짧았고, 과기부장관이 2년 8개월, 문광부장관 2년 11개월로 3년도 채 타지 않고서 차량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관급인 국세청장은 지난 5월 13일에 3년 3개월 타고 다닌 다이너스티를 교체, 3497cc인 에쿠스를 5254만원에 구입해 타고 있었으며 차관급 중에서는 국세청장의 배기량이 가장 컸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하지만 전용차량을 가장 오래 타고 다닌 농촌진흥청장의 경우 그랜저(2493cc)를 6년9개월간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주목됐다.
또 농림부 장관은 다이너스티를 6년간 이용했고, 해양경찰청장은 체어맨(2295cc)을 5년 9개월, 국방부차관은 포텐샤(1,998cc)를 5년 9개월, 국정홍보처 차장은 다이너스티(2,497cc)를 5년 7개월 동안 타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들 장차관급 전용차량의 최단 운행기준 연한은 5년으로 이후 교체가 가능하지만 기준연한 이전에 새 차를 바꾸기 위해서 차량을 구입하지 않고, 임차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전용차량을 바꾸고 있다"며 "현재 운행중인 국내 차량의 10대 중 7대는 10년 이상 운행 중인 차량인 것을 감안해 볼때도 국민혈세 낭비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선호하는 전용차량 차종은 체어맨으로 59대를 사용했으며 에쿠스로 27대, 다이너스티 24대, 그랜저 23대, 오피러스 2대, 엔터프라이즈 1대, 포텐샤 1대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