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를 비관해오던 40대 남자가 영흥대교 중간 지점에서 대치 중 투신, 대기하고 있던 해경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다.
9일 인천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3시 40분쯤 관내 영흥대교 중간 지점에서 자살하겠다며 경찰과 대치중이던 A(47)씨가 30여미터 아래 바다로 투신했다.
하지만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 해상에 대기 중이던 해경 경비정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며, 가슴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인천에서 버스를 타고 영흥도에 와 방황하다 술에 취한 상태서 자정 00시 16분쯤 대교 중간 지점에 이르러 낚시꾼들과 시비를 벌였다.
주취자가 난동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A씨는 대교 난간에서 “나 자살하러 왔는데 뛰어 내리겠다”며 접근을 막았다.
이에 경찰은 3시간여 동안 계속해서 설득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A씨는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뛰어 내렸다.
A씨는 사업 실패로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자신의 이런 처지를 비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