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사고 차량에 엔진과열로 불이 나면서 옆 차량으로 옮겨 붙는 화재가 발생했다.
16일 소방당국과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이 난 것으로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불은 A(34)씨의 K5와 트랙스 등 승용차 4대를 태워 2,50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히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5분여만에 진화됐다.
당시 지하 주차장에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가득했으나, 소방당국의 배연 작업으로 30여분만에 완전 복구됐다.
화재는 A씨가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차를 몰고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면서 주차 차량 등을 충격한 후 20여분간 가속페달 밟아 생긴 엔진과열로 일어나 옆 차량으로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132%로 만취 상태였으며, 사고 후 가속페달을 밟고 잠이 들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돼 다행히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과 안전운전불이행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와 화재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