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의 불량 새우젓갈 취급·유통 보도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이 이번에는 불친절 서비스로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 유명 영화감독의 인천 소래포구어시장 불친절 발언이 주위에 알려지면서다.
12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이름만 대면 전 국민이 다 알만한 한 유명 영화감독이 소래포구어시장에서 겪은 불친절에 대한 불쾌함을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토로했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를 히트시킨 이 영화감독은 국민 감독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현재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총 감독직을 맡고 있다.
이런 이 감독이 최근 수산물을 구입하기 위해 소래포구어시장을 찾았다가 상인들의 불친절을 경험하고 그 불쾌감을 송 시장에게 표시했던 것이다.
이에 송 시장은 소래포구 관할 지자체인 남동구 배진교 구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당부했다.
배 구청장은 간부회의 석상에서 송 시장과의 통화 내용을 알린 뒤 소래포구어시장의 문제점에 대한 대책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이미 소래포구어시장은 일부 젓갈류의 비위생적 취급 등과 관련된 언론보도로 고객들에게 불량식품이 성행하는 소래포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과 이용객 감소는 물론 더 크게는 남동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주위의 해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유명 영화감독의 소래포구어시장 불친절 발언까지 터지자 남동구가 사태 확산 차단에 나섰다.
구는 이미 소래포구어시장의 불법영업 근절과 건전영업 풍토 조성을 위한 소래포구 주변 식품접객업소 등의 위생관리 계획을 내놓고 시행을 앞두고 있다.
내용은 특별 위생교육 및 자정결의대회를 비롯해 건전영업 홍보 가두 캠페인, 호객행위 등의 특별단속, 상인 간담회, 젓갈류 판매업소 지도점검, 원산지 표시 지도 강화 등이다.
이와 같이, 구는 떨어질 대로 떨어진 소래포구어시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정작 해당 업주나 상인들의 협조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지수다.
소래포구 인근 한화에코메트로에 사는 임(60)모씨는 “불량 새우젓갈 유통으로 된서리를 맞더니 유명인에 불친절까지 도대체 어디까지 갈려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소래포구가 바뀔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소래포구어시장 위생 관리 계획을 마련, 이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면서 “업주와 상인들이 자발적인 자세로 소래포구와 남동구, 인천 전체의 이미지를 위해 힘쓰면 수도권 관광명소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