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되거나 도난당한 국내 최신형 스마트폰들이 중국으로 밀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같은 밀반출에는 한·중 국제여객선의 승무원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27일 김모(41·국제여객선 승무원)씨와 김모(48·보따리상)씨, 왕모(31·중국인)씨 등 3명을 장물운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보따리상인 김씨와 짜고 분실되거나 도난당한 국내 최신형 스마트폰 33대를 지난 14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다.
또, 이들은 최근 갤럭시노트2 등 신형 스마트폰 32대를 같은 중국으로 밀반출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이들은 중국에서 국내 유명브랜드 신형 스마트폰의 수요가 많은 것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과정에서 국제여객선 승무원인 김씨는 항만 검색대 통과가 용이하다는 자신의 신분을 십분 활용했다.
수법은 승무원인 김씨가 여객선에 분실이나 도난 된 스마트폰을 밀반입한 후 중국에 도착, 보따리상인 김씨에 건네 중국 수집상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썼다.
인천해경은 압수한 스마트폰의 소유자를 찾아주고, 이들에게 장물을 넘긴 장물수집 총책 등 주범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유사한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