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문제로 발끈해오던 인천시 연수구 ‘스퀘어1’ 인근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회의)가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스퀘어1’이 쇼핑몰 공사 피해 보상금 차원으로 특정 아파트에 1억 5천만원을 지급한 것에 대한 향후 대책을 묻기 위한 것이다.
13일 이 아파트 입대회의에 따르면, 최근 쇼핑몰 공사 피해 보상에 당 아파트 주민들을 배제한 ‘스퀘어1’에 대한 향후 대책을 묻는 질문서를 전 주민들에 배부했다.
질문서에는 6개 사항의 피해 내용과 5개항의 대책이 담겨 있으며, 오는 17일까지 관리실을 방문, 서명을 하도록 돼 있다.
피해 내용은 교통체증과 교통소음 및 경적, 자동차 공회전으로 인한 배기가스, 야간 채광으로 인근 동 수면장애와 단지 내 수목 성장 저해, 철거 공사 시 석면분진 등이다.
또한, 항의 플래카드 게시와 쇼핑몰 ‘스퀘어1’ 불매운동, ‘스퀘어1’ 인근 교통 및 환경 관련 준법 감시 강화, 교통영향평가 재검증, ‘스퀘어1’ 불법행위 감시 및 고발 등의 대책이 포함됐다.
입대회의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17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 선거일 전날인 오는 18일부터 실력행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입대회의는 조만간 감사원에 ‘스퀘어1’과 연수구가 주고받은 6000만원에 대해 기부금법 저촉 여부를 가리기 위한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대회의는 서부T&D가 철거 공사 시 석면 분진 발생 예상에 대한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서도 정보 공개를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이 과정에서 입대회의와 연수구가 서부T&D 부지의 개발 이익금 사용에 대한 해석을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