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랑나눔 1% 모금운동’의 본질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오상 남동구의원은 10일 열린 제20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의 구정질문을 통해 구가 추진하는 ‘사랑 나눔 1% 모금 운동’의 본질이 퇴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정 질문에서 조 의원은 “모금 운동으로서 순수성을 띠어야할 ‘기부’가 준조세 성격으로 변질돼 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진교 구청장이 10억원의 기부 목표액을 정해놓고 공무원들에게 급여 1% 기부를 강요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구청장의 답변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관련해서 동별로 모금에 대한 경쟁심을 유발, 지역주민 및 자생단체회원들에게 강제적 기부에 따른 부담감을 안겨준 게 아니냐”고 따졌다.
특히, 그는 “구청과 수의계약을 맺은 업체와 구 단골 식당에도 ‘갑’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기부를 강요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청장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기부 목표액이 공무원들의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 한다”면서 질문을 마쳤다.
조 의원은 말미에 “목적과 수단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면서 “기부는 금액과 형식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지금이라도 목표액을 없애고 주민 및 기업체가 자발적이고,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기부 문화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배진교 구청장은 “1% 모금운동의 목적은 구 전 지역의 복지공동체 조성”이라면서 “구나 주민들 모두 솔선수범을 통해 확대돼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일부 동에서 혼선이 있었지만 신규 사업에는 일정 부분 목표가 필요하다”면서 “강제 모금이나 인사고과 반영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