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인천남동구청장<사진>과 조택상 인천동구청장이 함께 통합진보당을 탈당했다.
배 청장은 7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여년간 함께 해온 통합진보당과 결별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 자리서 배 청장은 “그동안 통합진보당과 함께 펼치려했던 진보정치의 푸른 꿈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례선거 부정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석기·김재연의원 제명과 같은 논란은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진보정치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의 근간인 민주노총마저도 지지를 철회하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낸 야권연대는 당 사태로 말미암아 좌초 위기를 맞고 있으나 국민들은 여전히 진보와 개혁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야권연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배 청장은 전했다.
아울러 그는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특정세력에 휘둘리는 통합진보당은 그 생명력이 다했다고 생각해 오늘 떠나게 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보정치는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와 농민, 빈민, 청년실업자와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에게 힘이 돼야 한다”며 “당을 떠나도 지역주민들과 더 열심히 소통하고 부지런히 일해 진보의 내일을 여는데 제 몫을 해나가겠다” 다짐했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지역주민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스럽다”며 “국민에게 사랑받고 감동을 주는 새로운 진보정당이 건설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