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회의 한 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폭로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개회된 인천 남동구의회 제2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박상준 의원은 의정 발언에서 “동료 의원들 사이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가 회자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이에 해당되는 의원님이 계신다면 원만한 의정 활동을 위해서라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성추행 피해자로 지목된 해당 여성의원은 “2년 전 있었던 중앙당 행사에서 동료 A의원이 자신의 속옷 끈을 잡아 당겨 성적 수치심을 느꼈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피해 여성의원은 “당시 거세게 항의 했으나 동료의원들이 문제 삼기를 원치 않아 꾹 참았다”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A의원은 공무원이 포함된 회식 등에서도 이성의 예민한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이 의심되는 행동을 해온 것으로 주위에 소문이 나돌고 있다.
구민 유모(45)씨는 “누구보다 품위를 지켜야 할 구의원이 성추행과 같은 행동을 했다면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면서 “이 참에 구의원 자격시험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등을 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장난으로 했을 뿐 성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