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어시장의 보행통로 일부가 바다와 접한 공유 수면의 석축과 옹축이 바닷물에 무너지면서 침하돼 일반인들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구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서는 한편 관계기관 및 부서와 협의를 거쳐 복구공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15일 주민들과 구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111-353번지 일대 소래포구어시장 보행통로 중 길이 30m에 폭 2m, 구간이 1.5m 가량 내려앉았다.
다행히 침하로 인한 시설물 붕괴 피해 외에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일부 상가의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하된 보행통로는 바다와 시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일반 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다.
주민들은 지난 70년대와 지난 96년 설치된 바다 석축과 옹벽의 노후와 조수간만의 영향으로 붕괴 위험에 노출해 있었다고 했다.
이에 구는 침하사고가 발생하자 사고 지점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한 뒤 사람의 출입을 막는 한편, 전문가 등과 협의해 원인 규명과 함께 복구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지난 10일쯤 바다와 접한 옹벽과 석축이 훼손되면서 보행통로가 침하했다”면서 “현재로선 시설 노후와 조수간만의 영향으로 옹벽과 석축의 기초 사석이 쇄골돼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