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운전면허시험장(장장 박달근)이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보는 응시생들에게 체험(연습)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능시험을 보는 응시생들에게 미리 시험 코스를 돌아보게 해 긴장을 풀어주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2일 인천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매 기능시험 전 응시생들에게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미리 체험의 기회를 갖게 하는 시간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일반 응시생들에게는 1일 5회 운영되고 있는 기능시험 20분전에 실시된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신청을 통해 정한 시간에 우수 감독관이 직접 1대1로 체험해 주고 있다.
이는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자신감 및 자립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는 게 시험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인천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을 보는 일반 응시생 70여명이 매일 이 체험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들도 신청을 통해 이 체험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중 지체1급의 장애를 가진 박모(45)씨가 지난 4일 면허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씨는 합격 후 직원들에게 “체험을 통한 자신감으로 시험에 합격한 것 같다”고 말하며 부인과 사무실까지 올라와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기 시흥에 사는 1급 장애인 원모(38·여)씨도 오는 19일 기능시험 체험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원씨는 신청 후 “이처럼 좋은 제도를 많은 장애인들이 알려서 체험의 기회를 주면 좋아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고 시험장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이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는 운전면허 응시생들에게 시험 코스를 미리 밟게 하는 기회 부여는 본 시험에서의 자신감은 물론 합격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면허시험장 홍준석 선임과장(45)은 “기능시험 체험 제도가 응시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이를 잘 모르는 장애인들도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