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던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6일 00시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의 한 주택에서 A(21·여·어린이집 보육교사)씨가 목매 있는 것을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한 아버지 B(4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즉시 119에 의해 인근 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끝내 숨졌다.
B씨는 경찰에서 “근처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는데 딸이 전화로 맥주 한잔 하자고 했으나 술자리가 길어져 조금 늦게 들어와 2층 방문을 열어보니 딸이 장롱 옷걸이 봉에 넥타이로 목을 매고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 했고 업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어린이집을 당장 그만 두려했던 A씨는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중압감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가족과 친구, 어린이집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