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가게를 운영하면서 상습적으로 빈집을 털어온 20대 남자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31일 최모(29)씨를 상습절도(특가법)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5월 1일쯤부터 10월 18일사이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의 빈 빌라에 19차례 침입, 현금과 귀금속 등 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다.
또한, 최씨는 지난 5월쯤 심야시간에 귀가하는 이모(46·여)씨의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2명의 여성을 상대로 날치기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의 범행은 지난해 9월쯤에 피자가게를 차리고 배달용으로 50cc 오토바이 2대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가게를 차린 최씨는 배달을 명목으로 주변에 비어있는 빌라만 골라 빠루를 이용, 현관문을 뜯고 침입해 현금과 금반지 등을 훔쳐왔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해 2대의 배달용 오토바이를 번갈아가며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여줬다.
당연히 가게는 형식적으로 운영됐으며, 매출은 월 1백만원 가량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지역서 발생한 빈집털이 사건과 최씨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