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5.0℃
  • 흐림강릉 11.0℃
  • 서울 17.7℃
  • 대전 17.5℃
  • 대구 17.8℃
  • 울산 16.3℃
  • 광주 18.6℃
  • 부산 16.3℃
  • 흐림고창 18.4℃
  • 구름많음제주 20.7℃
  • 흐림강화 16.6℃
  • 흐림보은 16.5℃
  • 흐림금산 17.2℃
  • 흐림강진군 17.8℃
  • 흐림경주시 18.8℃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사회

국민건강 놓고 저울질?

URL복사

대형병원 환자부담 인상 반대 및 복지부 규탄 공동 기자회견

"총액계약제와 주치의제도 전면 실시해야"vs"본인부담율 높여야 성과있어"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개최 예정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 ‘본인부담률 상향 중심의 대형병원 경증 외래환자 집중화 완화 방안 및 이와 연관된 의료기관기능재정립 기본계획’ 등을 상정했다.
작년 말 개최된 건정심 제도개선소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 경증 외래환자 본인부담에 대한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중증질환을 제외한 경증질환, 의원의 다빈도 50개 상병, 다빈도 외래상병 중 10개 내외, 재진환자, 재재진 환자 등 다섯 가지 방안 중에서 하나를 택해 본인부담을 인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현행 30%인 약제비 본인부담률을 상급병원(60%), 종합병원(50%), 병원(40%)로 각각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고, 결국 이를 다수 안으로 건정심에 상정키로 했다.

의료기관 공급규제 없이 환자 부담만 가중

 

하지만 지난 1월, 대형병원 약값 본인부담 인상계획이 언론에 알려지며 환자들을 비롯한 국민들로 하여금 복지부 홈페이지가 비판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이에 복지부는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이번 건정심에서 통과되면 시행령 및 관련 기준을 개정해 올해 7월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상정된 안건에는 의료공급과잉과 공급체계의 문제의 개선방안은 없고 환자들에게만 비용부담을 늘리는 방식으로 책임을 전가하겠다는 것일 뿐, 대형병원 쏠림 문제를 막기 위한 정책효과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특히 17일 발표된 의료기관기능재정립 기본계획에서도 ‘도대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분명한 정책의지나 정책방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의료비용의 상승 원인은 실제 소비자 이용 등의 요인보다 공급자가 비용 효과적인 의료를 제공하지 못하는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복지부 측은 의료기관간 과다한 경쟁이 과잉진료 조장과 무분별한 환자유인을 야기하고 있음에도 총액계약제 등 진료비 지불제도 개혁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작년에 기등재의약품의 경제성평가제도 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전체 재정의 30%를 차지하는 약제비 비중 축소를 통한 재정안정성 확보보다는 제약사의 이익 감소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 측의 주장이다.

또한 단순한 약가인상의 문제 뿐 아니라 고가약사용과 과다 약사용문제 역시 존재하고 있으나 약을 처방하는 공급자에 대한 규제방안을 마련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환자들은 동일한 효능의 저렴한 약을 먹을 수 있는 권리 역시 박탈당하고 있다. 중요하게는 OECD국가 중에서 1인당 병상수가 증가하는 유일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음에도 병상 수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 수단도 미적거리고 있다. 문제의 근원이 이러한 공급구조와 체계에 있음에도 이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시민단체 측은 "복지부가 처음 시행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국민부담 가중, 의료기관 진료량 통제 방안, 국가 재정부담 확충 등에 대한 정책들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우리의 정당하고 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이 없다가 여론이 잠잠한 틈을 타서 우리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다시 안건을 상정하였다. 여전히 구조적인 개혁보다는 국민들 부담을 가중시켜서라도 당장 재정 적자를 다소라도 축소해보겠다는 땜질처방, 단기처방만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대형병원 진료량 억제가 우선

 

경제적 이유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해 진료제한을 받는 사각지대가 200만명이 넘으며, 전체 국민의료비는 공공의료지출비중보다 빠르게 증가하여 비급여와 민간보험에 대한 개인 부담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경제대국 11위 규모에 걸맞지 않게 중증에 걸리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수준의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매년 보험료 협상시마다 보험료 인상분을 통해 보장성을 높인다고 보장성 강화 항목을 발표하지만 실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은 2007년 64.6%에서 2008년 62.6%로 떨어졌고 OECD 국가중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진정으로 대형병원 환자쏠림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외래환자를 놓고 벌이는 병원들의 무한경쟁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총액계약제의 전면적인 실시계획을 마련하여 중, 단기적인 구체적 시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대형병원이 경증 외래환자를 볼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조치 또한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주치의제도 시행이 당장 어렵다면 우선 영.유아 및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우선 실시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한다. 일차의료기관 중심의 전달체계 개선에 대해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복지부가 주치의제도 도입에 대해서 공급자 관련 단체와 의료기관을 적극 설득하여 중,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1차 의료기관 정립을 통한 전달체계 개선, 약제비 비중 축소, 대형병원의 무분별한 진료행위 규제 방안 마련 등 보다 근본적인 처방에 대해 의료기관의 눈치만 보지 말고 조속히 마련하여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만약 구조적인 개선 방안 제시없이 본인부담 인상을 실시한다면 우리는 대국민설득과 홍보를 통해서 복지부의 그와 같은 작태를 낱낱이 밝힐 것이다. 또한 복지부를 비롯한 현 정부의 대형의료자본 확대정책과 그에 따른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정책에 대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분명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2025년 제1회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 개최
한국마사회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상주국제승마장에서 ‘2025년 제1회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은퇴한 경주마들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한 대회로, 은퇴경주마들에게는 승용마로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다. 올해는 은퇴경주마를 위한 ‘품평회’와‘승마대회’를 연계하여 진행하는 첫 해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은퇴경주마들은 승용마로의 가치를 재조명 받게 된다. 은퇴경주마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인 만큼 말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승마대회에 ‘비기승 종목’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기승 중심의 대회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은퇴경주마 활용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의 기승 훈련뿐만 아니라, 재활 및 유소년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품평회에 참가하여 등급을 획득하거나 경기를 완주하고 일정 순위 이내 입상한 말, 그리고 비기승 종목에 참가하여 합격한 말에게는 훈련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를 통해 은퇴경주마 승용마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그들의 활용 가치를 한층 높이는 방안이 마련되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은퇴경주마 복지는 우리

문화

더보기
신체성의 정치성...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국내 초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으로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신체성과 움직임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무대로서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마이클 투린스키가 장애 신체와 이동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솔로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무용 언어에서 벗어나 느림, 멈춤, 불균형을 안무적 요소로 삼으며, 신체의 존재론과 움직임의 정치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마이클 투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예술가이자 지적 탐구자로,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 장애, 그리고 정치 및 미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학, 대중문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 음악성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2021년 네스트로이상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4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