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2 (화)

  • 구름많음동두천 18.2℃
  • 구름많음강릉 13.4℃
  • 흐림서울 20.3℃
  • 흐림대전 19.7℃
  • 구름많음대구 14.5℃
  • 구름많음울산 11.5℃
  • 흐림광주 18.6℃
  • 흐림부산 13.3℃
  • 흐림고창 17.9℃
  • 흐림제주 20.7℃
  • 흐림강화 17.5℃
  • 구름많음보은 14.9℃
  • 흐림금산 17.2℃
  • 흐림강진군 15.6℃
  • 구름많음경주시 11.2℃
  • 흐림거제 12.8℃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만성기침 한방으로 잡는다

URL복사

30대 중반 직장인 정씨는 심한 감기를 앓았다. 몸살이나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은 2주간 계속되다 좋아졌지만 유독 기침만은 떨어지지 않았다. 진해제을 계속 먹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2주간 심한 기침에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정씨의 병은 만성기관지염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침은 목에서 폐에 이르는 기도의 분비물이나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적 방어작용이지만,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이 계속되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의 도움으로 만성기침의 원인과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축농증 기관지염 천식 등 원인 다양
만성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목젖으로 무엇인가 흘러내리거나 붙어있는 느낌이거나 콧물이 자주 나오는 경우는 급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을 포함하는 후비루증후를 의심할 수 있다. 기침과 더불어 휘파람 소리와 같이 천명음이 초기에 들리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기관지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속쓰림, 트림, 음식물의 역류, 신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위식도 역류, 흡연자에게 흔한 만성기관지염 등이 있다. 모든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드물지 않는데 이 때는 심인성으로 구분된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기침과 함께 전신쇠약이나 체중감소를 동반할 때는 위험하다. 기침 후 흉통 또는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도 사소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 또한 대체로 비정상적인 경우에 나타난다.

기침 치료는 단순한 억제가 아닌 근본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임상에서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이때 기침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전신장애를 초래하는 경우 기침억제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금연은 기침 치료의 기본
한방에서는 폐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차가운 기후나 성질이나 온도가 차가운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폐가 상하고 기침을 유발한다고 본다. 내부장기의 문제로 폐의 기운과 콩팥의 기운이 허한 경우 또한 원인이 된다. 비위의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가래가 발생된다.

또한 이 같은 장기의 문제를 허하다는 관점으로 접근해 약해진 기운을 보하면서 동시에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기침의 증상을 살펴 폐의 기운이 건조해 마른기침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폐의 음적인 기운을 보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비위와 폐가 허해 가래가 많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 가래를 제거하고 습한 기운을 몰아낸다. 가을 겨울 건조한 계절에는 음을 보하고 습이 많은 여름 장마에는 습을 제거하는데 주력한다.

임상에서 주로 응용되는 처방은 가미진해탕 맥문동탕 패감산 시경반하탕 행소산 자음강화탕 등이 있는데 처방은 진단에 따라 적절하게 변경된다.

양방이나 한방이나 기침 치료에서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연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던 200명의 환자 중 금연을 한 사람의 50%가 1달 안에 기침이 좋아졌으며, 이들 중의 77%는 기침이 완전히 좋아졌다. 적절한 수분 섭취도 가래를 배출시키는데 유용하다.

호두 은행 대추 생강 등 좋아
기침 치료는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 전해지고 있는데, 대체로 한방적 치료의 적용이나 변형이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오과다(五果茶)’라는 처방을 이용해 만성기침에 사용해왔다. 원래 이 처방은 노인의 만성 기침에 사용되는데 만드는 방법을 약간 바꿔서 차처럼 만들면 모든 연령에 사용이 가능하다.

‘오과’라는 것은 5가지 과일이라는 의미인데 과일은 아니지만 5가지 음식이 들어간다. 만드는 법은 호두알 10개, 은행알 15알, 마른 붉은대추 7개, 생밤 7개, 생강 100원 동전 크기로 7편과 큰 배 한 개를 구한다. 생강을 제외하고 이것들을 1/2정도 크기로 절편해 주전자에 2ℓ 정도의 물을 넣어 2~3시간 정도 약한 불로 다린다. 물이 줄면 다시 부어 계속 다린다. 남은 물의 양이 1.5ℓ 정도가 되게 다려 식힌 다음 페트병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복용할 때는 커피잔을 이용하고 거기에 꿀을 티스푼으로 한 스픈 넣어 복용하면 맛도 좋다. 재탕을 할 때는 남는 물의 양을 500cc 정도로 맞춘다. 호도를 다식하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데 만약 설사가 일어나면 복용 횟수를 줄인다.

기침 치료의 민간요법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배 안에 꿀을 넣어 중탕해 먹는 것이다. 한방에서 ‘이붕고’라고 해서 배 안에 붕사와 꿀을 넣어 먹으면 소아의 만성해수를 다스리는데 좋다고 전해진다. 큰 배를 일단 위의 1/5 정도를 수박꼭지 잘라 내듯 도려내 꼭지를 보관한다. 씨앗이 들어있는 딱딱한 부분만 수저로 긁어낸다. 그 안에 꿀을 위로 약 1cm 정도 남기고 넣는다. 뚜껑을 덮어 깨끗한 손수건을 싸서 묶어 작은 국그릇에 넣는다. 더 큰 다른 국그릇에 물을 넣은 후 거기에 손수건을 싼 배를 넣어 중탕한다.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조리며 중탕은 한 2시간 정도한다. 시간이 지나면 배가 이그러지면서 안쪽의 즙도 빠져 나와서 국그릇에 흘러나온다. 2시간 정도 중탕한 후 배가 들어 있는 그릇을 꺼내어 공기 중에 식힌다. 그 다음 손수건을 풀고 배의 뚜껑부분을 버리고 나서 수저를 이용해 배 안쪽의 살을 긁어서 꿀물과 함께 복용한다. 만성기침을 앓는 아이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2수저씩 먹이면 좋다.

천식에 마늘 생즙 좋아
한편 천식의 한방적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먼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비교적 기운이 강한 약을 이용해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증상이 가벼워지면 몸의 기운을 보해 저항력을 키워준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인체의 저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외부의 나쁜 기운의 체내 침입과 체질적인 소인이 잠재돼 있는 것으로 본다.

천식 환자의 식이요법으로는 채식이 가장 권장된다. 육류와 생선 우유 등은 피하고 마늘 과일 꿀 등을 많이 먹는다. 특히 귤이나 마늘의 생즙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늘의 생즙이나 서양겨자는 당근의 생즙에 섞어서 마시거나 귤이나 레몬의 생즙은 물로 희석한 것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신다. 식간에 물로 희석한 귤 생즙을 찻숟가락으로 2, 3번 마시는 것도 좋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민간요법은 무우를 강판에 갈아 두 줌 정도의 생강을 약간 갈아서 섞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방법이 있다. 이것을 식기 전에 마시고 따뜻하게 잠자리에 들면 땀을 배출시키고 이뇨작용이 촉진돼 이튿날 아침까지는 거뜬해진다. 수세미 2개 정도를 주전자에 약한 불로 약 3~4시간 끓여서 미지근한 상태로 수시 복용해도 좋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7명 사상, 방화 용의자는 현장서 사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21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방화 용의자는 현장 사망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천동에서 발생한 방화 용의자는 60대 남성으로 복도에서 발견된 소사체와 동일인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에 탄 변사체의 지문을 확인해본 결과 방화 용의자로 추정하던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인화물질 액체를 담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도구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인근에서는 해당 도구로 불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방화 전에는 본인이 거주하던 주거지에 유서를 남겼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는 "엄마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딸에게는 "할머니 잘 모셔라"는 내용을 남겼다. 아울러 "이 돈은 병원비하라"며 유서와 함께 현금 5만원을 놓아뒀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17분께 봉천동 소재 21층 규모의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화재 연속 확대와 인명 피해 우려에 8시3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소방 인원 153대와 소방차 45대

정치

더보기
尹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 기일 속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이 21일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2차 공판기일을 속개했다. 이날 오전부터 형사대법정 입구와 뒷편에는 방송 카메라가, 법정 좌우측에 각각 사진기자 4~5명이 배치됐다.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첫 공판과 달리 공판 시작 전 언론에 형사대법정 사진 촬영과 영상 녹화를 허용, 형사 법정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전 국민에 공개된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 동의가 있으면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다만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할 시에도 허가가 가능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첫 공판기일과 같이 대통령경호처의 호위차량에 탄 채 지하주차장으로 입정했다. 그는 재판 시작 3분 전에 형사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기일과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고 머리는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이었다. 앞서 출석해 있던 송해은·김홍일·배보윤·석동현·

경제

더보기
농어촌공사, 해외 구매기업 초청 K-농기자재 141억 수출 상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한국농어촌공사는 'K-푸드 플러스(+)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결과 996만 달러(약 141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이뤄냈다고 21일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국내 농자재 기업 30곳과 함께 수출 활성화 성과를 달성했다"며 "110만 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현장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농산업 수출상담회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공사는 농산업 부문을 맡아 유럽, 중동 등 해외 구매기업 10곳을 초청하고 국내기업과 해외 구매기업 간 상담을 연계하는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특히 국내 농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 교육을 시행하고 해외 구매기업을 위한 '품목 정보 자료집'을 제작하는 등 현장에서 원활한 상담과 계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 단계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태국 구매기업 관계자는 "상담회를 통해 한국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확인하고 유의미한 협의를 진행해서 만족스럽다"며 "태국에서 K-농기자재의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노 농어촌공사 부사장은 "수출상담회는 농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카카오와 ‘카나나 AI 모델’ 연구개발 협력 위한 MOU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카카오와 AI 모델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4월 초 체결했다고 밝혔다. 21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공공 연구기관과 민간 기술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한국학 분야의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함으로써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과 모델 정교화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다년간 축적해 온 한국학 전문사전 관련 학술 콘텐츠를 AI 학습 데이터로 제공하고, 카카오는 이를 ‘카나나(Kanana) AI 모델’ 및 관련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자체 AI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는 다양한 협력 사례의 필요성 및 그 활용 전망을 보여준 바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 개발 과정에서 외부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 협력은 국내 공공기관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가능하게 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생성형 AI가 단순한 정보 처리 도구를 넘어 한국의 맥락과 정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수준으로 나아

문화

더보기
신체성의 정치성... 마이클 투린스키 ‘위태로운 움직임’ 국내 초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모두예술극장 해외초청 공연으로 안무가 마이클 투린스키(Michael Turinsky)의 ‘위태로운 움직임’을 5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신체성과 움직임의 정치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무대로서 예술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마이클 투린스키가 장애 신체와 이동성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솔로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존의 무용 언어에서 벗어나 느림, 멈춤, 불균형을 안무적 요소로 삼으며, 신체의 존재론과 움직임의 정치학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시도한다. 공연의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마이클 투린스키는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체장애를 가진 예술가이자 지적 탐구자로, 현대 무용과 퍼포먼스, 장애, 그리고 정치 및 미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창적인 미학, 대중문화에 대한 아이러니한 접근, 음악성과 지적인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태로운 움직임’은 2021년 네스트로이상 ‘최우수 오프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4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