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회를 맞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선정한 개막작 <하늘이 내려준 선물(Eep!)>의 주인공인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가 한국을 방문한다.
2007년 방영된 MBC 스페셜 <인형소녀 케네디>를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캐나다 출신의 ‘케네디 쥬르댕 브롬리’는 원발성 왜소증으로 모든 신체가 작게 태어났다.
케네디는 ‘살아있는 인형 소녀’라고 불릴 만큼 아주 작다.
케네디의 부모는 작다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남들과 조금 다른 ‘차이’일 뿐”이라 말하고 있다.
케네디의 이번 방문은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에 맞춰 방한을 예정하고 있어,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개막작인 <하늘이 내려준 선물(Eep!)>의 첫 장면은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노부부 ‘워리’와 ‘티나’는 들판 산책길에서 날개달린 천사 ‘버디’를 만난다.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던 이들의 삶에 ‘버디’는 삶의 활력이 된다. ‘워리’와 ‘티나’는 ‘버디’를 친자식처럼 여기며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사랑하지만 날아야 하는 새의 본성을 지닌 ‘버디’는 남쪽으로 날아가고 싶어 한다.
영화의 원제인 ‘Eep’은 주인공 ‘버디’가 입으로 낼 수 있는 유일한 언어를 표현한 단어다 평범하지 않은 ‘버디’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있는 이 소리는 단순하지만 사랑이라는 마음을 담고 있기에 강한 울림을 지닌다. 사랑은 단순히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나누는 깊이 있는 대화이고, 느낌이기 때문이다
‘버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로드무비이기도 한 <하늘이 내려준 선물(Eep!)>은 남쪽으로 날아가는 ‘버디’를 찾아가는 부부의 여정 속에 성장통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목격한다. 외로운 꼬마 숙녀와 겁 많은 구급대원은 ‘버디’를 만나게 되면서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담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과연 이 부부에게 ‘버디’는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늘이 내려준 선물(Eep!)>은 2010년 2월 제 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3월 제 13회 몬트리올 국제어린이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상에 내려온 천사 케네디와 그녀의 스크린 속 모습을 오는 7월 8일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과 함께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