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03 (토)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경제

‘애니콜’ 단말기 1위서 낙마 ‘위기’

URL복사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레텍의 셀룰러 폰 연간 생산대수에 대한 제한이 올 연말 해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단말기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생산업체로 군림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위치가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칫 시장의 왜곡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단말기 업체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점유율 40%대로 밀려
  국내 단말기시장규모는 지난해 1,674만2,000여대에 달한다. 한 때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서며 과점형태까지 보이던 삼성전자는 경쟁업체의 도전으로 시장점유율이 40%대까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통업계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이 SK텔레텍의 연간생산 해제를 계기로 단말기시장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한 피해는 단말기 보급률이 가장 큰 삼성전자에 직결될 것으로 보여 시장점유율 1위 자리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2002년 삼성전자가 국내시장에 판매한 단말기는 858만대로 53.99%였다. 이러한 점유율은 2002년 53.18%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후발사업자의 거센 도전으로 시장점유율이 42.95%까지 뚝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은 올해에도 이어져 1월 42.02%와 2월 43.17%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단말기시장을 경쟁업체에 빼앗기는 가운데서도 이통시장에서 SK텔레콤의 지배력은 절대적이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1년 52.30%이후 지난해 51.30%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50%넘어서며 과점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이통업제 과점사업자로 단말기산업에 본격 진출할 경우 관련산업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SK텔레콤과 SK텔레텍이 수익적인 면에서 통합된 회사라고 보면 삼성전자와 동일한 제품을 SK텔레텍이 공급할 경우 단가가 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SK텔레콤 입장에서 본다면 이통사의 경쟁적 우위를 활용해 단말기시장에서 경쟁우위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혀 SK텔레텍의 생산제한으로 삼성전자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애니콜’브랜드는 고객이 선호하고 있어 생산제한이 해제 되더라도 큰 다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이 SK텔레텍 제품을 많이 팔아주려고 한다 치더라도 소비자가 삼성전자 제품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공급사 KTF로 전환?
  삼성전자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출시되고 있는 단말기 형태를 보면 주 공급원이었던 SK텔레콤에 대한 신제품 출시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고 있어 삼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19일 KTF용 가로본능2(SPH-V6000K)와 K-ways 슬라이드폰(SPH-V6500K), 블루블랙폰(SPH-V6900) 등 최신 단말기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어 21일 전국지도를 내장한 단말기 ‘텔레매틱스폰(SHP-S1100)’을 출시하면서 KTF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K-웨이스’ 서비스를 첨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KTF측에 공급된 단말기는 8종으로 SK텔레콤의 6종보다 많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단말기는 SK텔레콤 독점모델로 출시됐고, 타사에 제공하는데는 일정 시간이 걸렸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최초 동영상폰(SCH-V300)과 64화음 스테레오 카메라폰(SCH-E250), (SCH-E170) 등의 히트작을 SK텔레콤에 먼저 공급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SK텔레텍의 단말기 생산제한 해제와 관련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사양이 떨어지는 저가 단말기 공급을 요청한데 대해 삼성전자가 발끈해 KTF를 후원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KTF측에 삼성전자가 공급하고 있는 단말기는 SK도 이미 확보한 것”이라면서 “단말기 사용제한 해제로 인해 관계가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생산제한 해제 결정된 바 없어
SK텔레텍의 연간생산제한 해제로 인해 IT부분을 총체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정보통신부도 고심에 빠졌다.
특히, 공정위는 지난 2000년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병과 함께 규제했던 SK텔레텍의 셀룰러폰 5년간 연 생산량 120만대를 해당 업체가 이를 수행했기 때문에 제2의 규제를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단말기 파악을 위해 이통사를 대상을 현재 납품받고 있는 업체의 단말기 비중을 보고할 것을 지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해 관계자들 간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으로 세심하게 보고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실무 쪽에서 문서를 내보내 업체별 단말기 납품상황을 파악 하는 문서를 내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텍의 120만대가 해제되는 시점이 올 연말로 돼 있어, 시간을 두고 충분한 검토를 한 이후 결정할 것이며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서비스 사업자와 제조업자간 서로 업종전문화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정통부의 입장”이라고 밝혀 SK텔레텍의 연간 생산량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SK텔레텍이 수출에 비중을 두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세계 시장의 시험무대 인식되는 상황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면서 “공정위가 주장하는 사후규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 공정위 방침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주파수, 시장왜곡 등 문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불편한 관계와 함께 시장에 대한 왜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통시장에서 SK텔레콤이 과점을 형성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이통시장에서 과점을 형성하는데는 가장 효율적인 주파수로 알려진 800㎒대를 독점적으로 사용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업계 관계자는 “800㎒를 독과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업체에 단말기사업권까지 준다는 것은 ‘창들고 있는 친구에게 방패까지 주는 격’이다”라며 ““SK텔레콤이 공정경쟁을 하려고 한다면 주파수 독점을 포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SK텔레텍이 본격적으로 셀룰러폰에 대한 생산이 시작될 경우 국내 단말기산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세계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6억5,000만대에 달하고 이 가운데 한국업체가 2억만대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단말기시장의 급성장은 국내 시장여건이 정부규제가 심각하지 않고 자율경쟁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성장의 조건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은 세계 단말기 시장의 경연장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세계 단말기시장의 전초기지 정도로 여겨질 정도로 가치가 크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단말기 제조업계에서는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통한다는 얘기가 통념화 된 상태”라며 “SK텔레콤이 SK텔레텍의 단말기를 전량 매입해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경우 세계시장에 대고 ‘한국에서 세계 1위를 앞지른 업체’라고 선전해 시장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SK텔레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 위법을 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원천 봉쇄한다는 것은 ‘죄를 지을 것 같으니 처벌하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면서 “정부의 약속대로 생산제한을 해제한 이후 범법행위를 저지른다면 처벌을 하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윤석열 前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도 지귀연 부장판사에…형사25부 배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추가기소도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에 배당했다. 법원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사건을 '내란 전담' 재판부에 배당했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을 심리하게 됐다. 형사합의25부는 현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피고인들의 사건을 전담 중인 재판부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고인들 모두 형사합의25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형사합의25부는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도 결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이 만료된 후 공소제기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만 구속 상태로 재판에 남겼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었

정치

더보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득표율 56.5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일 56.53%의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한동훈 후보는 43.47%의 합산 득표율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 지켜고,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고,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장관, 감사원장에 방송통신위원장, 검찰총장, 수사검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줄탄핵을 했다.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 냈다. 예산을 삭감해서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방탄국회를 만들었다”며, “도대체, 세계 어느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나? 역사상 최악의 국회독재가 아닐 수 없다.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삼류정치가 대한민국 경쟁력을 깎아먹고, 민생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경제

더보기
우리금융, 디노랩 충북2기 발대식...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지난 29일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디노랩 충북센터에서 충청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디노랩 충북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노랩 충북 2기부터는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충청광역연합(충북·충남·대전·세종)의 지역 확장을 반영해 선발대상을 충북에서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ESG, 펫테크, 헬스케어, 플랫폼, 모빌리티,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역량을 갖춘 △디지털뉴트리션 △린솔 △못난이마켓 △바맘 △빅토리지 △포네이처스 △프레쉬아워 등 총 7개사다. 이날 발대식에는 우리금융그룹, 충청북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및 선정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과 동반성장의 뜻을 모았다. 충청북도는 대규모 창업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지속 추진중이며, 디노랩 충북센터는 이러한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협업모델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의 우수한 창업 인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이번 대선 ‘어대명’이라는데 ‘나대한’이면 해볼만하다
3일 오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이 선출되면서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국민의힘 후보단일화를 위한 빅텐트 설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덕수 전 총리(대통령권한대행)가 2일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여부와 단일화를 한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단일화는 꼭 해야 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그렇다’라는 기류가 대세이다.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선거법 재판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지지층 40% 내외를 확보하고 있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 혼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문수 후보가 확보가능한 집토끼(국힘내부 지지자)득표가 20% 내외라면 범보수, 중도, 무당층까지 싹 끌어모아 빅텐트를 쳐야 ‘어대명’하고 한번 맞붙어 볼만한 게임이 되는 것이다. 김문수 후보도 후보수락연설에서 “어느 누구든 승리를 위해 손 잡을 수 있다”고 밝혀 후보단일화는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누구를 중심으로 빅텐트를 쳐야 할까? 국힘 최종후보자인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해야